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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방카·상품권, 非이자 사업 강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5-01 23:10 최종수정 : 2014-05-02 16:17

SBI·아주저축銀, 방카 호조 “고객들 비과세 관심 커져”
중앙회, 상품권·보금자리론 취급확대로 수수료 사업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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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방카·상품권, 非이자 사업 강화”
저축은행들이 어려운 영업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기존 고유업무인 여신업무가 올해 초부터 한 축의 무너져서다. 지난 1월 발생한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인해 모집법인 영업채널이 유명무실화 됐다. 사실상 다이렉트 채널 외에는 영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 결과, 저축은행들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다양한 부수업무 역시 활발하다. 어려운 업황을 타개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특히 방카슈랑스에 눈을 돌리는 저축은행들이 많다.

작년 하반기에 ‘Fee비즈니스 강화’를 선언했던 아주저축은행을 비롯, SBI저축은행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SBI의 경우 정기적금과 연계해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한 상품도 선보였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문화상품권 판매도 실시 중이다.

◇ Fee비즈니스 강화 속 “비과세 니즈 증가”…“방카슈랑스 관심 UP”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여·수신업무의 DR채널 강화뿐 아니라 부수업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부수업무는 보호예수·대여금고·야간금고·환전상 업무, 주식납입금의 수납대행 및 상품권 판매대행, 국고금·공과금 수납대행, 방카슈랑스, 정책금융상품(보금자리론·소상공인지원자금), 펀드 판매 등이다. 이 중 방카슈랑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업계에서 방카슈랑스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SBI·아주저축은행이다.

지난 2008년 11월부터 방카슈랑스를 시작한 SBI저축은행은 9개 생보사와 6개 손보사와 제휴를 맺고 연금저축, 일반·즉시연금. 저축·상해·화재보험 등을 판매 중이다. 최근 5년간 방카슈랑스 누적실적(2014년 4월 15일 기준)을 보면 누적 계약건수는 1만6833건, 초회보험료 합산규모는 1159억원이다. 방카슈랑스 누적 매출수수료 역시 9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방카슈랑스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2009~2011년까지 연평균 1354건의 계약건수와 19억60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지만, 2012년에 5860건의 계약건수, 481억원의 초회보험료를 나타냈다. 작년에는 계약건수 4265건, 초회보험료 464억원의 실적을 보였으며, 올해도 지난 15일까지 2645건, 154억원 기록 중이다.

SBI저축은행 측은 2012년부터 방카슈랑스가 활성화된 이유로 ‘차세대 시스템’을 꼽았다. 방카슈랑스 전용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영업실적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2년에 구축된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업계 최초로 방카슈랑스 전용 시스템을 비롯해 보험·연금·저축을 모두 포괄하는 고객 전용의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고품질의 대고객 서비스도 가능해져 방카슈랑스 영업환경 및 실적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카슈랑스와 연계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PB우대정기적금’도 현재까지 9126건이 판매됐으며 계약금액은 509억원이다”며 “신규고객 유입, 고객층의 다변화 및 이탈이 높은 저축은행 특성을 고려해 CROSS SELLING(교차판매)를 강조하며, 젊은 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아주저축은행도 올해부터 방카슈랑스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관련 조직개편을 실시했으며 교보생명 등과 제휴를 맺고 저축·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현재까지 8201만원의 초회보험료가 유입됐으며, 계약건수는 34건을 기록하고 있다. 아주저축은행은 내년까지 손보상품 취급을 목표로 올해는 1곳의 생보사와 추가제휴를 맺는 것을 추진 중이다.

아주저축은행 관계자는 “Fee비즈니스 강화 차원에서 올해 1월부터 조직을 개편하고 저축·연금보험 판매를 시작했다”며 “Fee비즈니스 강화 차원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 로열티 확보에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의 방카슈랑스가 주목받는 이유로는 저축은행의 상품군 협소성과 고객들의 비과세 상품 니즈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었던 ‘금리 메리트’가 사라진 가운데 방카슈랑스를 통해 새로운 상품군 개발 추진하고 있다. 고객들 또한 비과세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감소, 저축은행에서도 비과세 상품을 찾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영업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Fee비즈니스 등 다양한 상품군 개발을 위한 차원에서 방카슈랑스에 눈을 돌이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저축은행 고객들도 비과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로 이런 요인들이 부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문화상품권 프로모션 및 정책금융 강화

업계가 이렇게 비이자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에서도 타개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중앙회는 내달 31일까지 문화상품권 공동 할인판매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고객 접점을 늘리고 직원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프로모션 실시 이후 현재까지 3000만원의 상품권 판매가 이뤄졌다.

문화상품권의 경우 저축은행들이 취하는 기본 할인율(수수료율)은 6.7%다. 저축은행은 문화상품권을 취급하는 한국도서보급에서 6.7% 할인된 가격에 문화상품권을 구입한다. 고객들에게 이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거나 원가 그대로 판매해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저축은행 창구를 통한 문화상품권 판매로 인해 최대 6.7%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것.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은 기본 할인율에 3%의 추가 할인율이 붙는다. 최대 9.7% 할인된 가격으로 저축은행들은 문화상품권을 구입, 이를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현재 7%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저축은행도 등장했지만 결국 2% 이상 수수료 수익이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상품권 판매 프로모션 강화는 접점 확대 및 영업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아주저축은행 등 특정 저축은행들에게 비중이 몰려 있어 저축은행업계 차원에서 문화상품권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9월부터 문화상품권 할인율(수수료율)을 6.7%로 적용해 저축은행들은 고객들에게 할인해 판매하거나 수수료 수익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모션기간 추가되는 3%의 할인율은 수수료 수익으로 반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책자금 취급도 확대해 수수료 수익원이 늘어났다. 중앙회는 내달부터 저축은행에서도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 판매가 가능토록 지난달 30일 주택금융공사와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21곳의 저축은행에서 보금자리론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중앙회 측은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으로 인해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고객 유치를 통한 영업채널 확대 및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연계상품 판매 유인 가능성 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금자리론의 경우 저축은행들이 받는 수수료율은 0.4%다. 저축은행들이 자사자금으로 고객들에게 보금자리론을 실시, 약 3개월간 원리금을 수납받는다. 주택금융공사는 3개월이 지난 뒤 관련 채권을 저축은행으로부터 원금의 0.4%가 포함된 금액으로 매입하게 된다.

중앙회 관계자는 “0.4%의 수수료는 작다고 볼 수 있지만 최근 같은 금융환경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고수익 상품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이 같은 비이자 사업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카드매출채권 취급 등 사업 다각화 노력도

중앙회는 문화상품권 판매 프로모션 및 정책금융 확대 외에도 카드매출채권 관련 상품 개발 등도 고려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회는 보금자리론 취급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6월부터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카드매출채권 관련 상품 개발 추진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최대 10일이 걸리는 카드결제대금 전달 기간내 자금유동성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영세가맹점을 위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시행하는 상품이다. 중앙회에 따르면 많은 영세가맹점들이 이 기간에 자금유동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부업체에서 높은 금리를 적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에서 보다 낮은 금리로 영세가맹점에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중앙회 차원에서 논의해보겠다는 것.

중앙회 관계자는 “카드결제가 보편화된 만큼 영세가맹점의 경우 결제대금이 전달되는 기간내 자금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알려진 바로는 관련 가맹점들이 자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리의 대부업체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중앙회 차원에서 관련 시장에 대한 현황 및 카드-VAN사와 연계한 전산 구축, 매출 정보 등의 파악이 필요하다”며 “현재 보금자리론 업무 인프라 구축에 인원이 투입된 상태로 오는 6월부터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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