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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IBK경제연구소 경제분석팀] 현장과 통계, 팀원 ‘합심’ 에너지 활활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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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06 22:13 최종수정 : 2014-04-06 22:33

발로 뛰며 확보한 정보 바탕 늘 탁월한 ‘길잡이’
현장친화 협업 즐기니 전망 정확성 갈수록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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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IBK경제연구소 경제분석팀] 현장과 통계, 팀원 ‘합심’ 에너지 활활
“지난해 42개의 중소기업을 방문했어요. 저희가 다른 곳과 달리 기업체 탐방을 많이 합니다.”

김계엽 팀장의 말처럼 IBK경제연구소(소장 이동주) 경제분석팀은 중소기업들의 현장을 중시한다. 연구소 연구위원 혹은 연구원이라고 하면 연구소 안에서 각종 차트와 도표 분석을 위주로 연구 활동을 꾸려갈 것 같은데 발로 뛰는 일을 전혀 마다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듣는 기업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경제 전망에도 최대한 반영하고 보고서에 표출되지 않은 정성적평가 결과는 언제나 중요한 또 하나의 자산으로 삼아 소중히 녹여 쓴다.

◇ 성장률 전망 적중 등 ‘자주 겪는 일’

2012년 IBK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2.8%. 소수점까지 정확하게 맞췄다. 당시 모 국책 연구기관은 최초 전망으로 3.4%, 또 다른 유수의 기관은 3.2%로 전망했다가 빗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3월 26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국제기준인 ‘2008국민계정체계’를 적용, 기존 2013년 경제성장률 2.8%가 3%로 상승했다.)

가장 최근에 합류, 어서 능히 훌륭한 구성원 노릇을 하려 애쓰고 있다는 김지연 연구위원은 “이제는 중소기업들이 해외 현지법인 진출도 많이 해요. 다른 전망 기관들과 달리 저희는 현장업무를 하다 보니 실제 기업들의 예측 시각과 대응 자세 등을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경제연구소가 주로 지주사에 속해있는 일반 시중은행계 금융그룹과 달리 IBK경제연구소는 포지션에서부터 다르다. 은행 경영진의 경영·영업·리스크 관련 판단에 꼭 필요한 척후병인 동시에 핵심 동반자들인 중소기업 고객의 진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밑바탕을 깔아 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김계엽 팀장은 “1961년 중소기업은행이 세워질 당시 꾸려진 그대로 맥을 이어 온 몇 안 되는 부서 중 하나가 조사부였고 이게 2004년에 지금의 IBK경제연구소로 이름을 바꾸며 발전한 경제와 성장한 은행에 최적화한 조직으로 개편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금융계 씽크탱크 가운데 내로라는 그 어떤 곳 못지않은 저력을 지녔다.

그런 연구소 산하 5개 팀 가운데 경제분석팀은 기업은행의 비전과 전략 수립 등에 필수적인 국내외 경제 동향을 살핀다. 너른 시야로 대내외를 잇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권역별 담당을 나누긴 했지만 즐거운 협업이 매우 중요한 곳. 당연히 팀장 포함 5명의 구성원들은 여느 연구소와 달리 묻고 답하며 토론하는 일이 수시로 일어난다.

◇ 팀워크로 똘똘 뭉쳤다

경제성장률 전망과 같이 매년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보고서 외에도 ‘경제 나침반’이라는 국내외 동향 자료를 제공하거나 일본의 아베노믹스나 미국의 테이퍼링 등 수시로 발생하는 주요 이슈에도 대응한다. 180여개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환율 전망 조사도 중임(重任) 중 하나다.

“실제 환율 거래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환율 변화에 많이 민감한데 이분들을 대상으로 설문해서 평균치를 냅니다. 국내외 주요 이슈도 묻고요. 이 조사에서 지난해 테이퍼링 시점을 12월로 예상했는데 맞췄어요. 시장에선 9월로 예상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죠.” 겸손과 자긍심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허태명 책임연구원은 말했다.

지난 3월 말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테이퍼링 때문에 3개월 후엔 환율이 상승할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상엽 연구위원은 “전망의 정확도 보다는 우리 경제 주체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장의 요구가 있다면 직접 강연에 나서기도 한다. “강연을 나가면 대상자들이 대부분 일정 규모 이상의 업체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라 수출입에 민감하기 때문에 환율이나 금리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합니다. 우리 팀은 협력이 잘 되고 있어서 제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흐름을 꿰고 있기 때문에 답변을 할 때 도움이 되죠.” 이 연구위원이 현장 기업인들을 만나는 일을 즐거워하는 이유다.

단단한 팀워크와 자유로운 소통은 경제분석팀의 가장 큰 자랑이다. 지난해엔 큰 맘 먹고 1박2일 MT를 다녀왔는데 사실은 굳이 특별 이벤트가 없어도 흉금을 터놓고 지낸다고. 허 책임연구원은 “보통 점심을 팀원이 다함께 모여 먹는데 이때 시간을 내 함께 남산 꽃구경을 가거나 영화도 자주 보러 갑니다. 업무 협조적인 일이 많다 보니 응집력은 늘 탄탄하다”고 말했다.

◇ 중국시장 비롯 커가는 리스크에 촉각

국내외 경제 동향을 항상 지켜보지만 최근 중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에 기업은행의 해외네트워크도 대부분 중국입니다. 중국 네트워크만은 다른데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우리 기업들 경영에 미국보다 중국의 영향이 클 것이고 저희 역시 예의주시 하고 있어요.” 김 팀장이 전한 최근 분위기다.

최근 중국이 발표한 경제성장률 7.5% 목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장우애 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업계 위기와 채무불이행 기업 도산 등 우려요인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많은 부분들이 중국 정부의 통제권 하에 있기 때문에 7% 성장만 달성해도 준수하다고 생각한다”는 지론을 편다.

일반 은행원들과는 달리 별종의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 팀장은 “은행에서 여기보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영업점 창구 업무도, IB분야 일도 해 봤는데 보통 은행원들이 산적한 영업과제들에 바쁘다면 연구소에서는 멀리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자료 제공에 고심하게 되지만 영업점 지점장님들이 영업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즐겁다”고 한다.

모두가 해외진출을 외치는 시대, 거대 책략 상의 큰 그림을 그릴 생생한 소스를 줄기차게 제공하는 리서치 조직은 필수라는 생각에 IBK경제연구소는 중소기업의 관점에서 현장 정보에서 거시 통계까지 망라한 분석과 전망에 분주한 곳이다.

기업은행을 동반자 삼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보여 줄 파이팅이 기대되는 이유다. 옛 선비들이 소중히 간직하곤 했던 말 중에 임중도원(任重道遠)이란 말이 있다. 이 연구소 경제분석팀은 임무가 막중(任重)함을 오히려 달게 여기고 날로 협업하니, 위태롭지 않게 즐거이 갈 만한 길(樂道)을 찾아 주려 날마다 구슬땀 흘리는 곳이란 느낌이 든다.

▲왼쪽부터 김지연 연구위원, 허태명 책임연구원, 김계엽 팀장, 이상엽 연구위원, 장우애 연구위원.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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