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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외부전문가 쇄신위 실효성…“글쎄?”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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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15 22:11

“외부 인사 한달에 두 번 살펴서 근본적 처방 어려워”
“필요한 과정이지만 내부직원 주인의식 제고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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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그룹 전반의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쇄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주축이 된 ‘KB금융그룹 조직문화 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정작 KB금융그룹 내 직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쇄신위원회에 외부전문가를 포함했다고 해서 실질적 쇄신을 도모하는 근본적 진단과 처방 마련이 가능할 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쇄신위원회가 지난 7일 출범해 월 2회씩, 총 3개월 동안 운영되는데 이 짧은 기간 내에 근본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겠냐는 지적이다. 제3자가 보기에도 3개월 동안 총 6번의 만남을 통해 KB금융의 문제점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논의가 이뤄질 지, 나아가 근본적인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지 의문이다.

더군다나 KB금융지주가 쇄신위원회를 3개월 동안 운영하겠다고만 했지 향후 어떻게 하겠다 등의 구체적인 후속 실천 방안은 내놓지 않은 상황이여서 국민은행 도쿄지점 수십억 횡령사고, 본점 직원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에 따른 실추된 그룹 위상과 고객 신뢰 회복을 겨냥한 것은 필요하지만 전시효과 또한 노린것 아니냐는 시각이 형성된것도 사실이다.

◇ 외부 전문가 4명에 KB금융 내부경영진 5명으로 구성된 쇄신위원회

KB금융지주는 지난 7일 그룹 전반의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쇄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주축이 된 ‘KB금융그룹 조직문화 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내부직원 중심 TFT의 한계를 극복하고 논의된 방안에 대한 추진력 및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쇄신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4명과 KB금융 경영진 5명으로 구성됐고 앞으로 월 2회씩, 3개월간 운영된다.

외부 전문가로는 김정탁 한국언론학회 회장(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은미 한국인사조직학회 부회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박원우 한국윤리경영학회장(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전인태 글로벌금융학회 부회장(가톨릭대학교 수학과 교수) 등 4명이 위촉됐다.

KB금융 내부 경영진으로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조경엽 상무, KB국민카드 김덕수닫기김덕수기사 모아보기 부사장, 국민은행 고객만족본부 박지우 부행장, 국민은행 영업지원본부 홍완기 부행장, KB금융지주 김용수 부사장(CPRO) 등이 참여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조직문화 쇄신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해 KB금융그룹의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진단해 보고 싶었다”며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근본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번 KB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쇄신위원회 출범으로 낙하산 인사, 내부통제 시스템 등 고질적으로 지적되어 온 KB금융의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 “낙하산 인사 등으로 KB금융그룹 전 직원 주인의식 없어”

국민은행 노조 신임 집행부 한 고위 관계자는 “3개월이라는 그 짧은 기간 내에 얼마나 실질적인 문제점 및 획기적인 개선방안이 나오겠냐”며 “쇄신위원회를 통해 근본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특히 그는 “관치와 낙하산 인사 반복으로 KB금융그룹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사라진 상황에서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문제점들을 살피고 처방 마련에 나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국민은행 도쿄지점 수십억 횡령사고, 본점 직원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 등에 따른 실추된 위상과 고객 신뢰회복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룹밖의 시선을 의식한 기색이 역력하다보니 전시효과용이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내부직원 중심 TFT를 꾸려 효과적인 경영쇄신을 추진해 오고 여기에 외부전문가가 주축이 된 쇄신위원회까지 더해지면 KB금융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처방을 마련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00년대 중반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내부통제시스템의 우수성을 비롯한 강점들을 인정받아 윤리경영대상, 신뢰경영대상 등 수상 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 9월에는 장형덕 당시 상근감사위원의 내부통제 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상장사협의회로부터 감사대상을 수상했다. KB금융지주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KB금융그룹 직원들의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조각난 자긍심을 추스르는 과정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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