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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 ‘증가’, 햇살론 ‘급등’, 민원 ‘감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10-20 18:22 최종수정 : 2013-10-21 12:48

NICE·서신평정보, 순익 증가 속 이익률 하락 우려
햇살론 10개월간 9%대 연체율 지속, “체계 손봐야”
상반기 민원건수 5천건, “전년比 소폭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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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실시된 지 일주일 이상이 지났다. 최근 불거진 동양그룹 사태로 인해 지난 17~18일 열린 금융당국(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의 키워드는 ‘동양그룹’이었다. 지난 17일에는 현재윤 동양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큰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위해 사재를 통해서라도 피해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동양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금융권에 대한 현황 역시 주목된다. 저축은행과 관련된 수치뿐 아니라 연체율 10%를 돌파한 햇살론 등의 서민정책금융, 신용정보사들의 당기순익 반등, 민원 건수 감소 등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특히 신용정보사들은 순익이 전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NICE평가정보, 서울신용평가정보(이하 서신평정보), KCB(코리아크레딧뷰로) 등 신용정보사 3곳 중 2곳의 올해 당기순익은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신평정보도 작년 보다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기순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CB사업에서 이익률이 높은 분야의 매출이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하락해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햇살론도 연체율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든 취급기관에서 10% 이상의 연체율을 보였다.

지난 2010년 9월말부터 3년이 지난 가운데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한마디로 ‘눈 먼 돈’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신용자가 많은 서민정책금융에서 ‘떼인돈’이 많다는 얘기다.

◇ NICE·서신평정보, 전년比 당기순익 증가 예상…“이익률은 내려가”

NICE평가정보, 서신평정보, KCB 등 신용정보사 3곳이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은 각각 87억원, 4억원, 18억원이다. 영업수익은 NICE평가정보가 805억원, 서신평정보 192억원, KCB 2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 중 신용조회 수익은 NICE평가정보가 689억원, 서신평정보 81억원, KCB가 183억원을 나타냈다. NICE평가정보, KCB의 경우 신용조회 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의 85% 이상(85.59%, 85.51%)을 차지, 대부분의 수익을 책임졌다.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추산할 경우 NICE평가정보, 서신평정보의 올해 당기순익은 작년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ICE평가정보는 작년에 13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174억원의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38억원의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서신평정보 또한 전년 대비 순익이 늘어날 것 전망된다. 올해 8억원의 당기순익이 예상되는 서신평정보는 전년 대비 2배 가량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KCB는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46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KCB는 올해 36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10억원 당기순익이 감소하는 것. NICE평가정보 측은 “지난 2년간 연 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현 추세로 갈 경우 올해 영업이익은 214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CB관계자는 “2012년에 누적 적자가 해소돼 법인세를 내기 시작했다”며 “영업이 줄은 것이 아니라 세금의 문제”라고 말했다. 당기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지난 2011년 16.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NICE평가정보는 올해 14.0%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B사업의 영업이익이 급락하고 있다. 올해 2분기 NICE평가정보의 CB사업 영업이익률은 13.4%를 기록해 전년 동기(17.1%) 대비 3.7%p 하락했다. NICE평가정보는 “이익률 높은 서민금융권 매출이 감소했다”며 “그간 성장을 이끌던 E-BIZ에서 이익률이 높은 실명확인 매출 감소 및 다이렉트 채널 성장이 둔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햇살론 연체율 10%대 지속…신 위원장 “서민금융체계 손 볼 것”

2금융권에서 실시하는 서민정책금융인 햇살론 또한 10% 이상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 금융위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햇살론 누적 취급액은 3조5068억원이다. 취급기관별로는 저축은행이 1조30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마을금고(1조54억원), 농협(7175억원), 신협(7024억원), 수협(358억원), 산림조합(148억원)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10%에 가까운 연체율이 1년 가량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이다. 햇살론은 작년 3월 6.9%의 연체율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작년 9월에 9.6%까지 치솟았다. 이후 햇살론 연체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해 지난 7월까지 9%대(9.4%)의 연체율을 기록 중이다. 취급기관별로는 저축은행과 신협을 제외한 모든 기관의 연체율이 10%를 웃돌았다. 이중 산림조합은 13.5%의 연체율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 새마을금고(12.3%), 농협(11.5%), 수협(10.7%), 신협(9.9%), 저축은행(4.9%) 등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 측은 “햇살론은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기획된 공익 상품”이라며 “연체율이 여타 민영 상품들보다 높은 것은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햇살론 등 서민정책금융의 연체율이 급등하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서민금융체계를 재 손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신 위원장은 “서민들의 빚 상환 부담을 위해서는 소득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득증대가 어려운 만큼 금융상품 만기 연장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햇살론 등 서민금융 체계를 다시 한번 볼 계획”이라며 “서민정책금융상품의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상반기 카드·신용정보사·저축은행 민원 약 5천건…전년보다 소폭 줄 것

2금융권의 민원건수 또한 전년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신용정보사·저축은행 민원 건수는 각각 3411건, 825건, 691건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카드사 중 가장 많은 민원건수를 기록한 곳은 신한카드로 1023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KB국민카드(596건), 삼성카드(524건), 현대카드(514건), 롯데카드(483건), 하나SK카드(271건) 등의 순이었다. 저축은행 중 가장 많은 곳은 HK저축은행(171건) 이었으며, 신용정보사는 고려신용정보가 106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 건수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치를 토대로 추산할 경우 카드·신용정보사·저축은행 민원 건수는 작년 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저축은행·신용정보·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다. 업권별로 추산하면 카드사는 올해 6822건의 민원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7723건) 대비 901건 줄어든다. 저축은행은 전년(1669건) 보다 287건 감소한 1382건으로 집계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정보사는 1650건으로 추산돼 전년(1855건) 대비 205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 NICE평가정보·서울신용평가정보·KCB 수익 및 손익현황 〉
                                                          (단위 : 백만원)
(자료 : 금융감독원)

               〈 카드·신용정보·저축은행 민원건수 추이 〉
                                                                 (자료 : 금융감독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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