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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위폐 감식 시스템 맹위 떨쳐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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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9-25 22:14 최종수정 : 2013-09-26 17:41

스캐너로 받은 이미지 실시간 족집게 감별로 개가
내부 인력 기르랴 세관·공항·경찰대 방문교육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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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위폐 감식 시스템 맹위 떨쳐
외환은행이 국내 최고의 외국환전문은행임이 또 한 번 입증됐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9월 23일 국내은행 최초로 스캔 이미지를 이용한 실시간 외국 위조지폐 감식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이때부터 위폐 감별기나 분석기조차 감별해 내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수준의 위조지폐 피해를 거듭 막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 번 의뢰받은 200장 가운데 100여건에 달하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뭉치를 가려낸뒤 경찰에 신고해 고객 피해를 막는 데 큰 효과를 냈다. 늘어나는 국제교역량에다 대한민국 위상 상승에 따라 관세청 및 세관은 물론 인천공항과 경찰대학 등 위조지폐 감별력이 필요한 유관기관 협력 교육도 분주해졌다.

심지어는 위폐 진위 감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경쟁은행들의 요청에도 선뜻 응하는 실정이다. 은행 스스로 위조지폐 감별과 사고 예방 역량을 기르는 노력에는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마다 업무 능력면에서 중상위권 이상의 우수 직원 10명씩을 가려낸 뒤 신진 위폐감식 전문가를 길러낸다. 내친걸음에 올해 안으로 현재 본점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는 외국화폐 전시실을 영업부 객장쪽으로 옮겨 은행 방문 모든 고객들이 구경하면서 위폐식별 능력을 제고하고 위폐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 실시간 전송받은 이미지 감별력 획기적으로 높아져

25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스캔 이미지를 이용한 실시간 위조지폐 감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 9월 23일부터 운용에 들어갔다. 그동안 지폐의 실물을 직접 보고 위조지폐 감별기나 분석기, 확대경 등을 이용해 화폐의 진위여부를 확인했던 것이 이번 위조지폐 감식 시스템 도입으로 지폐의 실물을 직접 보지 않고 전국 영업점에 비치된 스캐너를 통해 전송된 이미지만으로 외국화폐의 진위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위조지폐 감별기를 통해 95% 가까이의 위조지폐를 적발해냈지만 이제는 100%로 걸러낸다는 후문.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한 달에 평균 200건 정도의 위조지폐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데 이 중 대부분이 위조지폐”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지난 7월에 있었던 사건을 잊을 수 없다고.

“지난 7월 대구 한 지점에 A고객이 거액의 돈을 가지고 온 적 있었는데 지폐의 일렬번호가 이상한다고 느낀 직원이 본점에 진위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사례가 있었다”며 “이때 총 100달러짜리 200장이 스캐너를 통해 전송되어왔는데 한 장 한 장 살펴본 결과 무려 101장이나 위폐였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이 사실을 곧 바로 해당 지점에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실시간 위조지폐 감식으로 위조지폐의 국내 유통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위조지폐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 위조지폐감식전문가 양성 구슬땀

이 관계자는 “가끔 해당 영업점 VIP고객이 위폐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는 데 이때 해당 지점장은 VIP고객이 타 경쟁은행으로 이탈할 것을 우려해 선뜻 말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위폐라는 사실을 고객에게 알려도 고객들이 국내 감정을 신뢰하지 못하고 아예 안 믿는 사례들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환은행은 외국환 전문은행에 걸맞게 위조지폐감식전문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외환은행에는 위폐감식전문가가 2명이 있으며, 매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예비 위폐감식전문가 20명이 있다. 이중 10명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 과정으로 위조지폐 감별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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