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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점 통폐합, 방카에 오히려 호재?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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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8-05 07:43 최종수정 : 2013-08-16 23:25

지점 수 감소가 매출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것
은행, 비이자수익 확대 위해 보험영업에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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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로 지점 통폐합이 예고되고 있지만 방카슈랑스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히려 은행들이 비이자수익을 늘리려고 보험영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예상됨에 따라 호재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은행권에서 과다한 지점 수로 인한 ‘오버뱅킹’이 문제시 되면서 적자점포 정리를 고려하자 보험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 초청간담회에서 적자점포 자체 정리계획안을 만들어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 금감원은 시중은행의 6700여개 점포 가운데 약 11%인 700여개가 적자를 내고 있으며 그 중 은행별로 10~20%를 통폐합 대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점포 5개 중 1개가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농협금융지주 역시 적자를 내는 영업점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2013년 상반기 농협금융 종합경영성과 분석회의’를 통해 밝혔다. 보험업계가 관심 있는 부분은 적자점포 정리가 방카슈랑스에 미치는 영향이다. 지점수가 줄어든다면 고객과의 접점도 감소하기 때문. 방카슈랑스는 은행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빌려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시작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은행지점 수가 감소한다면 고객과의 접점이 줄어들겠지만 전체 실적에서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며 “적자점포라면 방문객이 적은 지점일 테니 보험판매도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농협 관계자 역시 “지주차원에서 적자영업점 정리를 계획하고 있지만 보험은 은행지점보다 4400여개의 단위조합에서 주력으로 팔기에 농협은행 점포정리가 판매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단위조합은 개별사업체라 지주에서 통폐합을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한편으로는 지점 수가 줄더라도 은행이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보험판매에 더 열중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점포를 줄인다는 것은 업무효율성(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지 매출(수수료 등)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은행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대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라 중요한 대체사업인 방카슈랑스 실적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7232억원이던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2009~10년에 6000억원대로 감소하더니 2011년 7734억원으로 반등한 뒤 2012년에 1조462억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의 수입수수료가 6조3416억원인데 그 중 6분의 1이 보험판매를 통해 들어온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업계에서 지나치게 이자수익에만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그룹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며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한 방안을 찾고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방카슈랑스”라고 말했다.

               〈 은행권 방카슈랑스 수수료 추이 〉
                                                           (단위: 억원, %)
(자료 : 금융감독원)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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