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신흥시장은 울상이다. 실물경기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의 금융긴축이 지속,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특히 선진국을 대표하는 미국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 통화약세가 뚜렷해지는 것도 신흥국시장의 턴어라운드를 발목잡는 요인이다.
한편 출구전략시행에 따른 우려로 주식, 채권펀드 모두 충격을 받는 모양새다. 주식형의 경우 6월 들어 아시아(일본제외), 신흥시장 펀드군에서 각각 52억달러가, 86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국, 하이일드 채권형펀드도 각각 66억달러, 152억달러가 유출되는 등 주식, 채권형 펀드 모두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외펀드 종류별로는 인컴펀드, 하이일드펀드, 신흥국 채권펀드, 리츠 등이 투자자들이 사랑을 받았다. 이는 양적완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저금리상황이 이어져 ‘금리+알파’를 추구할 수 있는 하이일드 신흥국 국공채가 투자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이같은 해외채권형펀드가 인기몰이를 할지 미지수다.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6% 돌파하는 등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권형펀드의 자금이탈이 우려된다.
현대증권 PB리서치 오온수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고위험 자산군보다 저위험 자산군에 대한 선호현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경상수지 적자국 및 한계기업, 자원부국 등에서 유동성 이탈이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외주식에서는 상대적으로 글로벌자금이 다시 돌아오는 미국을, 채권에서는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