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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증시, 머니무브에 올라타라”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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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7-10 21:45

NH농협증권 조성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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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증시, 머니무브에 올라타라”
“변동성이 큰 3분기가 저가매수의 기회입니다” NH농협증권 조성준 연구위원은 하반기 증시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최근 폭락장 속에 낙관론을 제시한다는 건 투자자의 비판을 아랑곳하지 않는 강심장이거나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는 등 둘중의 하나. 단순히 주가가 싸다는 이유가 아니라 앞으로 진행될 글로벌 자금의 흐름의 퍼즐을 하나씩 맞추면 최근 조정국면은 위기보다는 기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연구위원이 하반기 반등장세를 꼽은 근거는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 즉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이다. 세계증시를 쥐락펴락하는 글로벌 큰손의 경우 채권시장의 투자매력감소로 증시 쪽 특히 이머징시장으로 기웃거리는 상황. 조성준 연구위원은 “미국 양적완화축소 우려로 글로벌자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국채금리상승에 따라 이머징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됐으나 펀더멘탈의 바로미터인 이머징 가산금리, 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안정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귀환도 임박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밸류에이션측면에서 선진국은 고평가, 이머징국가는 저평가되는 등 선진, 신흥국 증시별로 온도차가 뚜렷한 상황. 글로벌 큰 손이 주가급등으로 비싸진 선진시장에 계속 머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논리다.

조연구위원은 “미국의 국채와 정크본드 사이의 스프레드가 약 1.98%로 지난 97년 이후 평균수준인 2.1% 아래로 떨어지며 정크본드시장이 과열된 상황”이라며 “상대EPS(주당순이익비율)은 이머징이 높은 반면 상대PER(주가수익비율)은 선진국이 더 높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이머징으로 자금이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머니무브의 징후가 여러 곳에서 목격된다. 이머징경기회복시 반등세가 기대되는 원자재가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 대표적이다. 숏포지션으로 하락방향으로 배팅했던 글로벌자금이 원유 구리 등 대부분 실물시장에서 순매수성격의 롱포지션으로 전환한 것이 그 근거다. 5월 이후 선진국의 국채금리 급등도 신흥국 쪽으로 머니무브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하며 채권 쪽은 된서리를 맞았다”며 “하지만 신흥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쪽 채권형펀드로 자금유입이 확대되며 글로벌자금이 고수익을 찾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성준 연구위원은 이같은 글로벌자금의 머니무브과정이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외국인들의 귀환도 이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부펀드, 연기금 등 포트폴리오의 경우 주식비중은 약 60.3%로 최저수준이고 채권이나 부동산을 축소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이머징시장의 수급은 불안하나 위험자산 포트폴리오 확대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도기에서 펀드멘탈과 밸류에이션매력을 겸비한 대형주가 수혜를 입는다는 시각이다.

그는 “대형주 보유비중은 최근 뱅가드 벤치마크변경에 따른 매도확대 영향으로 2010년 이후 최저수준”이라며 “조만간 이슈가 해소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중소형주 비중은 지난해 7월 5.81%에서 8.1%로 가파르게 올라 지난 상반기처럼 탄력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중심의 확대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성준 연구위원은 이코노미스트 출신 투자전략가로 탑다운 분석이 주특기다.

끝으로 그는 투자전략과 관련 “최근 양적완화조기종료논란, 엔저, 선진국 중심의 자금유입 등 악재로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으나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기대감은 유효하다”며 “글로벌자금재편 과정에서 시총대비 외인보유비중이 낮아 포트폴리오재조정할 때 수혜가 예상되는 에너지, 화학, 운송섹터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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