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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깜짝 채권이익 효과 ‘미지근’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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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5-13 07:55 최종수정 : 2013-05-13 08:07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익 기대
금리변동 헤지로 파급효과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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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깜짝 채권이익 효과 ‘미지근’
깜짝 금리인하가 단행됐으나 증권사가 함박웃음을 지을지는 미지수다. 채권트레이딩에서는 이미 선반영된 재료로 채권평가익발생이 그다지 크지 않다. 금리가 거의 바닥권으로 진입, 앞으로도 금리변동성을 활용한 대규모 시세차익도 기대하기 쉽지 않은 형편이다.

◇ 기준금리 25bp인하, 채권운용규모 많은 대형사 수혜 기대

“깜짝금리 인하가 단행되며 증권사가 수혜를 입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금리인하시 채권운용규모가 큰 증권사들이 대박을 터트린 짜릿한 기억이 남아 있어서다. 하지만 금리인하재료가 시장금리에 선반영된데다, 채권변동성 축소차원에서 헤지 등 영향으로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깜짝금리인하가 단행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지난달보다 0.25%포인트 내린 연 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6개월 연속 동결됐던 기준금리는 연 2.5%로 떨어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하의 배경을 정책시너지극대화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사 쪽으로 수혜를 점치는 이유는 보유한 채권에서 차익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보통 거꾸로 움직인다. 이론상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상승해 보유자 입장에서는 이익이다. 이에 따라 으레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채권운용규모가 많은 대형증권사들이 최대수혜처로 꼽힌다.

실제 이번 금리인하로 조명을 받는 곳은 채권운용규모가 10조원이 넘는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이다. 업계에 따르면 장단기채권을 합친 채권운용규모는 KDB대우증권이 외환채권을 포함, 약 12조원, 우리투자증권이 1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7월 금통위가 시장컨센서스와 다르게 깜짝금리인하를 단행하며 이들에게 대규모 일회성 평가이익을 안겨줬던 ‘대박신화‘가 재현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 채권트레이딩 선재료, 반영 헤지로 대규모이익발생 제한

하지만 이번 금리인하가 ‘깜짝인하’라는 점에서 과거와 비슷하나 대규모 채권평가익으로 돌아올지 의문이다. 기준금리는 떨어졌으나 시장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은 탓이다. 실제 지난 9일 기준금리가 25bp인하됨에도 불구하고 유통물량이 많아 대표적인 시장금리로 평가받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5%로 변동이 없었다. 금리인하일 하루만 따지면 시장금리가 움직이지 않아 손실도 이익도 없는 셈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리인하는 단행이 됐지만 이전에 선반영된 부분들이 있다”며 “이익이 딱히 얼마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이번 금리인하로 리테일 상품부문에서 오히려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부터 판매중인 연 4%의 고금리RP가 대표적이다. 올해 1조원 판매예정인 이 상품은 지난주까지 약 3800억원 팔렸다. 연4%의 고정금리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주 RP판매분부터 기준 금리 인하폭 만큼 역마진이 더 늘어난 셈이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채권운용평가익과 RP수익률은 각각 북(Book)이 달라 상쇄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다”며 “고금리RP의 경우 마케팅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차원으로 신규고객확보의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과거처럼 금리변동성이 채권평가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우다희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하로 운용부문의 이익이 전반적 평균수준보다 나아질 수 있으나 이미 노출된 재료로 그 규모는 그다지 많지는 않다”며 “채권시장도 금리변동성이 낮아지는 추세로 트레이딩을 통해 크게 먹을 수 있는 운용익은 많지않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은 “시장의 예상 밖으로 금리가 결정될 때 채권평가손익에 대한 금리인하효과가 컸다”며 “이미 금리인하를 염두한 채권운용전략으로 조금씩 이익을 쌓아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딜링부 관계자는 “듀레이션 매칭 등으로 헤지를 통해 금리변동성이 채권운용평가손익에 크게 미치지 않는 구조로 달라졌다”며 “오히려 어느 쪽의 헤지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금리인상에도 이익이, 반대로 금리인하에도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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