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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MTS수수료 ‘제로’, 온라인리테일 ‘초긴장’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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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4-17 22:19

올해까지 수수료 무료, 2014년 0.010%로 최저수준 유지
컨텐츠에서 가격경쟁으로 전환, 수익성 악화 우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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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MTS수수료 ‘제로’, 온라인리테일 ‘초긴장’
대형사들이 수수료경쟁에 가세하며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를 표방한 삼성증권이 수수료무료이벤트 카드를 빼들며 온라인 브로커리지 강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수수료율이 이미 하향평준화된데다 대형사, 중소형사별 고객층의 투자성향도 달라 그 후폭풍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MTS시장전략, 컨텐츠서비스에서 가격으로 전략수정

삼성증권이 저가 온라인 브로커리지시장에 칼을 빼들었다. 파격적인 수수료무료이벤트를 내걸며 저가온라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MTS(Mobile Trading System: 모바일트레이딩)거래수수료 이벤트를 시행중이다. 수수료무료기간은 지난달 18일부터 올해까지 약 8개월. 2014년 이후에도 거래수수료요율은 0.010%가 적용되며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거래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다. 단 거래매체는 모바일트레이딩에 한하며, HTS, 전화 등은 제외된다.

삼성증권의 수수료무료이벤트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료혜택기간이나 혜택이 과거에 비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에도 비슷한 마케팅을 전개했으나 혜택기간은 길어야 3개월 정도의 단발성에 그쳤다. 기존 경쟁사들이 공격적 이벤트를 펼쳤을 때도 가격이 아니라 서비스로 맞대응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6월 MTS 컨텐츠 서비스인 ‘mPOP Life(엠팝 라이프)’를 오픈하며 서비스질의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mPOP Life’는 MTS 내에서 온라인 음악감상, 골프부킹, 북까페 등 다양한 생활 문화 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음악감상 서비스는 전월에 한 건이라도 모바일 거래가 있으면 무료로 제공되며 매월 선착순 7000명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또 무료 ‘골프부킹 서비스’(7일부터 제공)와 각종 신간도서, 오디오북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북까페 서비스’도 거래 실적이 없어도 계좌를 보유한 모든 고객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불과 1년도 안되 서비스가 아니라 가격경쟁으로 사업전략을 180도 수정한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전부터 수수료무료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는 대부분 증권사들도 진행중인 일반적인 마케팅”이라며 “MTS 시장이 초기단계로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만큼 미래고객을 확보하는 투자차원”이라고 말했다.

◇ 거래대금급감 부담, 고객다변화는 득

파격적 카드임에 불구하고 이같은 전략이 성공할지 곳곳에 걸림돌도 있다. 이미 온라인브로커리지 후발주자들이 수수료무료이벤트, 최저수수료 등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형사인 LIG투자증권이 1년수수료이벤트, 업계 최저수수료(0.009%)책정 등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으나 개인고객확대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수수료무료이벤트를 중단하고 수수료율도 이전 수준인 0.015%로 다시 올렸다.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사정도 비슷하다. 각각 저가수수료에 초점을 맞춘 은행연계브랜드인 크레온, 스마트C브랜드를 런칭하며 수수료무료이벤트도 진행했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반면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끄떡 없었던 온라인브로커리지 MS 1위인 키움증권은 삼성증권의 수수료경쟁 합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솔직히 삼성이라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증권사의 거래수수료가 워낙 낮아 수수료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데다, 익숙한 거래매체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실제로도 리테일점유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쪽도 이 같은 전략이 마냥 편한 것만 아니다. 먼저 수익성악화에 대한 우려다. 거래수수료의 손익분기점은 유관기관수수료를 제외하면 1% 안팎이다. 전산투자, 관리인력 등을 떼면 남는 이익은 쥐꼬리만하다. 적게 벌어도 많이 파는 박리다매 전략이 통해야 이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일평균거래대금이 6조원 수준으로 급감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무료수수료의 바람이 자사의 고객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현재 삼성증권 브로커리지의 평균수수료율 19bp(0.19%)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이들 리테일고객이 MTS 쪽으로 갈아탈 경우 수수료율하락에 따른 수익성도 훼손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측은 수익성악화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미 낮은 수수료를 선호하는 고객은 저가수수료 중심의 경쟁사로 떠난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고객은 서비스를 보고 거래하는 충성도높은 고객으로 투자성향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선택이 실보다 득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은 “삼성증권의 경우 주요 타깃이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자산관리영업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대비 앞선다”며 “브로커리지부문은 전담 PB통해 이뤄지는 구조로 그간 커버하지 않는 젊은층 등 잠재고객군을 유치, 미래에 이들은 자산관리영업으로 확대하는 선순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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