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각 보험사에 CFP도입을 위한 시스템과 인력 충원에 대한 실태점검을 마쳤으며, 지난 8월부터 파일럿 상품을 개발토록해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보험계리총괄팀 이창욱 팀장은 “현재 각 사의 파일럿 상품 테스트를 통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 손보사 모두 CFP도입을 위한 시스템이나 인력확충이 완료된 상태며, 4월 상품 출시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감독당국은 CFP도입으로 보험료 산출에 다양한 요인이 반영됨에 따라 보험사의 생품개발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상품개발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금흐름방식의 도입은 이미 지난 2010년 도입해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었으며, 그 이전부터 이미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충분한 준비시간이 있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일럿 테스트 상품을 금융당국에 보낸지 몇 개월이 지났으나 아무런 피드백을 받은 바가 없다”며, “현업에서는 CFP와 관련해 검증할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파일럿 상품은 당국에서 정해준 가이드라인대로 큰 틀 안에서 만든 것이고 실제 상품으로 팔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요소들이 더 필요한데 세부기준 자체가 없어 개발단계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완벽히 CFP방식을 도입한 상태가 아닌 기존의 3이원방식과 결합된 형태의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이미 CFP방식으로 파일럿 상품을 제출한 곳 중 3이원 방식과 혼합한 상품을 다시 추가로 제출한 보험사도 있다.
해당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적립을 강화하고 있는데, CFP가 도입될 경우 오히려 이를 덜 쌓게 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계리부분에서도 미래현금흐름을 가정해야하는데 향후 수익성 추정이 불완전한 부분이 있어 가격 결정면에서도 일정부분 완전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