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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군살빼기 통했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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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1-28 21:45 최종수정 : 2012-11-29 16:56

전년수익 거의 반토막, 미래에셋證 등 선제대응사 선방
수수료 등 핵심수익원 ‘흔들’, 효율성강화에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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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대비 반기순익이 반토막나며 실적악화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위탁수수료에 의존한 수익구조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실적부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거래대금급감으로 수수료 악영향, 트레이딩 선방

증권사가 실적악화로 비상이 걸렸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대비 거의 반토막나며 실적악화가 본격화되는 움직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2012년 4월~9월)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74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 2404억원 대비 약 5658억원(-4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은 증권사의 핵심수입원인 위탁수수료가 거래대금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그나마 트레이딩부문이 주가회복 및 금리 하락세 등 영향으로 2조668억원에서 2조3992원으로 약 3324억원(+16.1%) 늘어난 것이 위안거리다. 회사별 상반기(4~9월) 순익을 보면 삼성증권 897억원, 미래에셋증권 680억원 대우증권 624억원 현대증권 485억원 한국투자증권 467억원 우리투자증권 467억원 키움증권 34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부분 순이익이 -34~-61%로 줄었다. 눈에 띄는 현상은 위기에 선제대응한 증권사들이 선방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구조조정효과를 톡톡히 누린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 상반기 순익은 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4억원에 비해 약 6% 늘었다. 중대형사 가운데 1년새 순익이 늘어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이같은 변화는 대규모지점 통폐합에 따른 비용개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 118개에 달했던 지점은 79개까지 줄었으며 이 과정에서 39개 지점이 통폐합됐다. 지점리테일뿐 아니라 본사조직개편도 단행, 임직원수도 2267명에서 2025명으로 약 10.7% 축소됐다. 이에 따라 판관비도 지난 2011년 4분기 10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90.7억원, 2분기 89.2억원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연환산 ROE는 약 8.1%로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거뒀다”며 “지점 축소와 판관비 절감으로 비용감축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유래없는 증권업불황속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며 부러움을 산 케이스다. 상반기 순익은 364억원으로 지난해 227억원에 비해 60%로 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종금라이센스의 보유에 따른 단기금융, 국제금융, 리스업무 등 사업포트폴리오의 다각화로 증권업계에 닥친 브로커리지 불황후폭풍에서 피해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 수익구조 변화없는 상황, 저위험선호로 실적개선 불투명

반면 돌발변수에 턴어라운드 기대를 접은 곳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 법정관리로 대손충당금이 각각 381억원, 166억원이 발생하며 웅진쇼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편 분기순익으로 따지면 최악은 면했다. 순이익의 경우 2분기(2012년7월∼9월) 4,706억원으로 1분기(2012년4월~6월) 2040억원보다 2666억원 늘었다.

하지만 실적개선에 힘을 보탠 1등공신은 채권평가이익으로 금리인하 같은 외부시장변수에 비롯된 1회성 이익으로 기업경쟁력개선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는 평이다.

증권사가 경영전략을 공격보다 방어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래실적전망도 불투명하다. 삼성증권의 경우 위험부담이 낮은 브로커리지 쪽으로 선회했다. 회사채 등 인수업무를 거의 올스톱하는 대신 국공채 같은 채권리테일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PEF 쪽도 직접투자보다 간접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 Inc.)과 부동산 및 글로벌 인프라 투자 PEF상품에 대한 독점판매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국내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은 “이번 실적발표로 수수료중개에 의존한 수입구조의 약점이 드러났다”며 “채권평가익 등 트레이딩부문을 제외한 전방위수익원이 실적악화에 노출됐으며, 위험선호도 변화로 위험자산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나지 않는 한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회사 주요 손익 현황 〉
                                                                (단위 :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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