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25일 낸 ‘핵심예금의 주요 이슈 및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국내은행 핵심예금 규모가 경제발전과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는 은행은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증거로 그는 미국의 경우 상위 25대 은행 핵심예금 비율이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미국 예금은행 핵심예금 규모 5조 2000억 달러는 전체 예금의 72%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국내 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가장 높은 대구은행이 29.9%로 돋보이고 2~5위 은행은 24~25%대 수준에 그쳤으며 22%를 밑도는 은행도 즐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김 위원은 “대용량 자료를 활용해 고객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CRM에 나서는 빅 데이터 작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거래를 옮겨 갈 은행에 계좌이동 의사만 밝히면 넘겨 받을 은행이 기존 거래 은행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 항목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계좌이동제’가 도입되면 핵심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질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