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나SK카드-외환카드 가맹점망 공동사용 시너지 극대화
이에 따라 단독가맹점 44만개 수준인 하나SK카드는 추가 모집비용 없이 동업계 평균 수준(약 200만개)을 상회하는 약 220만개에 이르는 외환은행 카드 가맹점을 확보하게 됐고, 외환은행은 하나SK카드의 가맹점망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받게 됐다.
하나SK카드의 외환카드 가맹점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6월 1299만건이었던 매입건수는 8월 1739만건, 10월 1917만건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하나SK카드의 매출표 매입업무를 BC카드에서 대행해 왔는데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에 속한 후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3개월간의 TFT활동을 거쳐 외환카드 가맹점망을 하나SK카드와 공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BC카드에 지급하고 있던 가맹점 이용수수료를 절감하게 됐고 신규 가맹점 모집에 따른 프로세스 비용 또한 절감하는 효과를 얻는 등 양사 모두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외환카드는 하나SK카드의 가맹점망 이용에 따른 수수료 수입을 통해 매월 6700~7660억원의 카드 매입액이 증가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가맹점 이용수수료·신규 가맹점 모집비용 절감 양사 모두 윈윈”
아울러 “최근 카드업계가 영세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에 양사의 이러한 비용절감과 수익증가는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자동화기기(CD/ATM) 공동이용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2일부터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간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타행기준에서 자행기준으로 바꿔 공동 이용한 결과, 약 10만건 정도의 거래가 증가했다.
◇ 외환-하나은, ATM 공동이용 후 약 123% 거래 증가
지난 10월동안 하나은행 고객이 외환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건수는 7만 6535건, 외환은행 고객이 하나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건수는 11만 586건으로 나타났다. 양 행간 자동화기기 공동이용 서비스를 시행하기 전인 2월과 비교하면 (하나은행 고객이 외환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건수는 3만 5789건, 외환은행 고객이 하나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건수는 4만 7977건) 무려 10만 3355건(123.4%)의 거래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동화기기 코너수 및 기기수가 부족한 외환은행의 경우, 시행 전 2월 대비 130.5% 증가, 외환은행 고객 이용 편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1일부터 시행한 양 행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상호 통장정리 서비스도 현재 6200건을 넘으며 양 행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양 은행 고객이 하루 약 1200건 정도 이용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향후 이 서비스가 더 알려지면 이용건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