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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경제, 부실증대-마진하락 이중고 우려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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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1-18 22:21

여신-부실 동반증가 먹구름 갈수록 뚜렷
가계·中企 은행대출의존도 심화 불가피
농협硏 “비은행부문 건전성 관리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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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면서 은행을 둘러싼 대내외 사업 환경의 변화로 전통적 은행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NHERI 금융리스크 리뷰 10월호’에 따르면 저금리 환경은 은행의 여신구조 및 자금운용 패턴, 가계의 저축 및 소비패턴, 기업의 자금조달 구조 등의 변화를 가져와 은행의 수익성 약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은행부문의 여건변화를 살펴보면, 국내 은행여신은 그간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여신구조의 질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위기를 전후로 국내 은행여신은 ‘여신증가-부실감소’ 패턴에서 ‘여신증가-부실증가’패턴으로 구조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은행계 총여신은 지난 2001년 551조원에서 올 상반기 1403조원으로 기조적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GDP대비 여신 비중은 지난 2002년 89%에서 2006년 102%, 2011년 112%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은행여신과 부실채권비율의 변화추이를 보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전에는 여신이 증가하는 가운데 부실이 감소하는 행태를 보였으나, GDP대비 여신비율이 100%를 초과한 2007년 이후에는 여신의 증가가 추가부실을 수반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즉, 잠재 부실이 증가함에 따라 여신의 질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가계의 저축 및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 금융거래 형태의 변화로 은행간, 이종 업종 간 수신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은행의 본질적 수익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CD금리, 가계순저축률, 증권사 CMA잔액 간 변화 유형을 살펴보면 금리와 가계순저축률은 하락하는 가운데 CMA잔액은 급증하고 있다. 향후 수신 기반 확보를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업의 자금조달 패턴의 변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에 따른 자본시장의 성장으로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용이하지만 가계나 중소기업의 경우는 오히려 은행여신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것. 이러한 자금조달 시장의 양극화로 인해 은행 포트폴리오에 있어서 가계 및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져 저금리 속 금리리스크가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저금리 환경은 은행의 자금운용 패턴의 변화도 유도한다. 저금리에 따른 영향으로 자금운용 패턴이 예금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국내에서 해외 등으로 이동하고, 보유자산에 대한 성향도 실물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저금리에 따른 자금운용 환경의 변화는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통적 은행 포트폴리오의 구조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이에 농협경제연구소는 저금리 환경으로 은행의 본질적 수익창출력이 둔화됨에 따라 수익구조의 질적 개선을 위해 비은행부문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현장 중심의 점포채널 및 판매 영업력 등 기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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