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비바그룹은 최근 우리아비바생명의 지분 가치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쳤으며, 이에 이어 우리금융지주에서도 매수자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사를 마친 후에도 아비바 측에서 매각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매각이 지연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양쪽 모두 가격에 대한 입장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비바그룹은 지난 2008년 우리아비바생명 출범 당시 998억원을 들여 47.3%(우리금융지주 51.5%)의 지분을 취득했다. 출범 후 4년이 지난만큼 일정 프리미엄을 붙여 1200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했으나, 실사결과가 좋지 않아 입을 열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아비바 그룹의 매출이 좋지 않은 상태로 알고 있는데 시간을 끌수록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있어 급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아비바그룹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반기(6개원 간) 거둬들인 영업 이익은 1조9294억원(11억2100만 파운드)으로 전년 동기(1조7814억원) 대비 148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은 올해 9월 현재 49조8278억원(289억4900만 파운드)으로, 52조2152억원(303억3600만 파운드)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387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비바 그룹은 아시아쪽 사업 정리를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으며, 지난 9월 경 스리랑카에서 철수를 완료하고, 현재 미국에서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금융위기 이후 현재 전세계적으로 금융환경이 좋지 않는 가운데, 아비바그룹에서도 실적이 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역을 매각해 보다 실적이 나은 곳에서의 집중화 전략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비바그룹이 시장상황이 좋아질 것을 기다려 매각가를 올리려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작용할 수 있어 우리금융지주 측에서 가격을 맞춰 빨리 처리하게 될지 아니면 두고 볼지에 따라 상황이 갈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아비바그룹이 철수할 경우 ‘우리생명’으로 탈바꿈 하게 될 우리아비바생명은 정체성 확립과 인지도 향상을 통해 영업환경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관계자는 “아비바그룹이 철수하고 나면 ‘우리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모호했던 이미지를 벗고 우리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로 확고한 이미지를 다질 수 있어 영업이나 마케팅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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