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윤성훈 동향분석실장은 이 자리에서 “2013년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으로 국내 경제가 올해보다 다소 상승해 2.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보험산업은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생·손보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10%p 하락한 6.5%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수치는 올해 초 보험업에 진출한 농협을 포함했을 때의 성장치로 농협을 제외한 올해 보험사의 추정 성장치는 8.7% 정도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이어 “보험산업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지만 생보의 경우 역마진 위험과 세제변화 등으로 인해 저축성보험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돼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생명표 개정에 따른 연금보험료 인상 전의 연금가입자 확대와 세제혜택 종료로 인한 즉시연금 가입의 유인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신, 암, CI보험 등의 계속보험료 확대와 보장성보험의 비중 확대를 위한 신상품 출시에 힘입어 보장성보험의 플러스 성장과 퇴직연금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보사의 경우 장기손해보험과 연금부문의 계속보험료를 중심으로 원수보험료가 10.3%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장기손해보험이 저축성보험의 성장세에 힘입어 12.1% 가량 증가하고, 상해·질병보험은 금융당국의 실손의료보험 종합대책에 따라 보험료 규모의 축소로 증가율이 7.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금부문에서는 노후대비 수요 증가로 개인연금 증가세에 힘입어 1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노후 소득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세제혜택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개인염금부분에서 20%가 넘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 인하 압박과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폭 감소 등 내수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반면, 수입차 확대로 인한 고액 담보물건의 증가와 50cc 미만 이륜차의 보험가입 의무화 등이 시장 확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손해보험은 경제성장률 하락 등을 원인으로 올해와 유사한 7.9%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성훈 실장은 “이러한 성장세 하락에 따라 2013년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라는 시장환경 변화와 함께 소비자 신뢰 및 보호 강화에 대해 보험회사의 적극적이고 전사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인구고령화로 인해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한 사적연금시장의 성장추세를 보험사들이 성장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재보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원수사들이 재보험에 대한 보유 및 출재 역량을 강화해 기존의 위험회피 목적의 과도한 출재전략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보험회사의 수익성과 자본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원닫기

윤 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의 금융에 대한 불신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짙어지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이 추진되는 등 소비자 보호가 금융권의 근본적인 과제로 주어져 보험회사 역시 소비자 중심의 경영 시스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제언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