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금액은 145억원으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번 인수가 동남아 시장 진출 노력의 결실이자 차후 사업 확대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한화생명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아직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지만 성장세를 타고 있다. 대한생명은 베트남 법인이 신계약 실적 기준으로 2009년 308억동(VDN)에서 2011년 837억동으로 271.7% 신장했으며 점포수도 2009년 5개에서 2011년에는 호치민, 하노이, 냐짱, 껀터, 깜란 등 18개로 확대됐다.
특히 한화생명이 베트남 생보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법인 151명의 직원 중 한국인은 법인장을 포함한 3명뿐이다. 특히 베트남 보험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고, 보험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로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역시 마찬가지여서, 베트남에서의 현지화 위주 해외 진출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인도네시아 등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 공략에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한화생명 관계자는 “M&A 사안이기 때문에 비밀 엄수 협약에 따라 이와 관련된 발언을 할 수는 없지만,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