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다고 전하면서도 "하지만 내년에 좋아질 것"이라고 '상저하고'형 회복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고객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납득하지 못하는 관행들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금리체계 등 백지수준에서 살피고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 전에 가시적 결과물도 내놓을 것이란 계획도 내놨다.
또한 10월엔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내는 등 중소기업 진출이 많지 않지만 등한시 할 수 없는 금융지원 거점들을 망라할 5대양 6대주 네트워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26일 오후 충주연수원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우선 그는 "내년 중 연체금리까지 한 자리수로 내릴 수는 없더라도 대출 최고금리는 한 자리수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서 "고객이 공감하지 못하고 납득하지 못하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은행이 하나 하나 바꿔야하기 때문에 TF를 구성, 백지수준에서 따져보고 살피고 있다"고 알렸다.
금리 체계를 포함해 현재 검토 중인 은행의 영업관행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4분기 중에 확정해 연말 전에 밝힐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해외 진출 확대와 영업 네트워크 재구축 계획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베트남에 집중하면서도 중소기업 진출이 적지만 등한시 할 수 없는 거점을 망라하는 5대양 6대주 네트워크망의 틀을 늦어도 12월 말까지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올해 10월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열고 올해 안에 중국 뱅크오브차이나와 MOU를 맺어 기업은행이 현지에서 직접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기업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하우스푸어' 부채 연착륙 방안과 관련해서는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좋은데 집 한 번 못사본 사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은 뒤 "우리은행이 먼저 한다고 하니 우선 지켜보고 좋은 점과 문제점을 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