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간 목표 선도적 권역은행 향해 착실한 전진
사실 신한은행 진출국은 14개로 큰 격차가 나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이번 SBJ은행의 나고야지점이 가세하면서 해외 영업네트워크는 모두 61개로 핵심 시장 네트워크의 거미줄 망은 더욱 촘촘하고 끈끈하게 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친 걸음에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현지 영업점을 추가로 열고 해외 사업 중량감을 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 캄보디아로 날개를 펼치는 아시아 벨트 전략은 현지화 영업에 주력해 토착 고객기반은 물론 글로벌통화 거래기반 확대에 가장 앞서는 선도적 권역은행(Leading Regional Bank)위상 굳히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 SBJ 일본 현지 영업거점의 근간 다지기
신한은행은 이날 나고야 현지에서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과 서진원 행장을 비롯해 이균동 나고야 총영사, 카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 아이치현 민단을 포함한 단체장, 지역기업 대표 등 주요 인사 및 고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점을 자축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나고야를 비롯한 일본 중부지역은 관동(동경)과 관서(오사카)를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로 ‘토카이’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과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전략적 가치가 큰 곳으로 꼽힌다.
SBJ은행 나고야 지점은 현지 재일동포 5만 2000명을 포함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개안금융 업무는 물론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 외환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 행장은 이날 개점 행사에서 “일본 중부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한국과 교역을 활성화하는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은행 관계자는 “SBJ은행은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진출한 현지법인으로 오는 14일 설립 3주년을 맞아 총자산 5100억엔(약 7조 40000억원)에 9개 영업점 및 4개 환전소를 보유한 중견은행으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현지의 전은시스템(금융공동망)에 들고 주택론 출시를 통해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한국계 상사 및 교포 영업에 머물러 있는 다른 한국계 은행 점포들과 달리 차별적이고 확고한 입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 SBJ은행 일본 네트워크는 본점 및 동경지점을 비롯해 우에노지점, 신주쿠 출장소 등 3개 영업점포가 포진한 도쿄를 기점으로 서진하면서 요코하마지점, 나고야지점, 오사카에 있는 오사카지점과 우에온마치지점에 이어 고베지점, 후쿠오카지점 등의 기간망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