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1분기 커버리지 증권사의 합산순익을 컨센서스 대비 57.5%로 대폭 내렸으며 분기 실적부진을 반영, 목표주가도 낮췄다. 우리투자증권도 증권사(삼성, 대우, 한국, 미래, 키움)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6.2% 급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로커리지뿐만 아니라 IB, 트레이딩, WM 등 여타수익원도 수익성악화에 노출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tb투자증권 조성경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 금융상품 판매 부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손익 악화 등 전방위로 수익이 악화됐다”며 “앞으로 추가로 악화 가능성은 낮으나 개선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우다희 연구원은 “지난 3월 이후 거래대금이 크게 급감한데다 ELS 등 특정 상품을 제외하고는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유의미한 자금유입도 뜸하다”며 “증시조정으로 기업들이 상장 및 유상증자 등을 연기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수익원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향상을 위해 증권사들은 2분기부터 몸집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계 수익성 1위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사내인트라넷을 통해 법인카드자제 등 비용절감이 주요 내용인 비상경영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소형사 쪽으로 효율성강화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