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탈펀드자금이탈로 머니무브의 선두주자로 호평받은 자문형랩은 최근 증시조정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자문형랩의 계약잔고는 5.5조원으로 9.1조원을 기록한 2011년 5월말 대비 3.6조원 줄었다. 계약건수, 계약잔고도 각각 8만5191개, 5조566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1%, 39.4%씩 감소했다.
주식위주의 자문형랩이 시들해지면서 ETF랩이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는 게 자본시장연구원의 분석이다.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과 맞아떨어지며 증권사들도 ETF, 적립식, 분할매수랩 등 다양한 종류의 ETF랩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소가입금액이 1000만원인 기존 자문랩에 비해 월20만원 이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ETF랩의 수수료도 0.9-1.5%선으로 펀드와 비교해 싸다는 점에서 ETF랩이 인기는 식지않을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장지혜 연구원은 “ETF랩은 개별주식보다 안전하고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ETF랩이 자문형랩의 대안투자상품으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