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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딜러에서 2년연속 보험왕된 워킹맘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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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23 21:55

현대하이카다이렉트 김은영 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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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딜러에서 2년연속 보험왕된 워킹맘
현대하이카다이렉트 김은영(31세)SR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보험왕을 차지했다. 입사한지 1년여 만인 지난해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은영 씨는 온라인자동차보험 회사에서는 이례적으로 2년 연속 보험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한 해 동안 전화 상담만으로 총 25억원의 보험계약을 기록한 김은영 씨의 지난 한 해 총 통화시간은 1300 여시간. 이것은 일 평균 330분으로 상담직원의 통화시간이 하루 200 여분인 것을 감안한다면 평소 남들보다 1.6배 많은 통화를 한 셈이다. 그녀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로도 눈길을 끈다.

김은영 씨는 대학전공인 관광경영 수업중 깊은 관심을 갖게 된 카지노딜러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서울이 고향이지만 직장 때문에 제주도에서 근무를 했었고 본인의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이 카지노딜러라는 직업과 잘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후 서울로 다시 돌아와 출산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카지노딜러를 그만두게 되었다.

두 아이의 육아로 직장을 그만두었지만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상 다시 사회생활을 하고 싶었다는 김은영 씨. 이런 김 씨가 보험왕으로 성공한 비결에는 의외로 딜러의 경험도 한 몫 했다고 한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잠시 접어두었던 마음속 도전의식을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면서 “입사후 3개월후까지는 전화로 고객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아 고민이 많았지만 딜러 시절 고객과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과 승부욕이, 보험영업을 하면서는 고객에게 반드시 ‘이 좋은 상품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의지로 변한 거 같다”며 밝게 웃으며 말했다.

지난 해 대상 수상 후 1년동안의 변화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우선 부부싸움이 늘었네요. 2년연속 대상을 수상해 보자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평일 퇴근 시간이 늦어지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시간이 늘어났죠. 육아 및 집안일에 부담이 늘어난 남편의 불만도 없지 않았지만 급여가 크게 오르자 싫은 내색은 안하더군요”라고 밝게 웃는 김은영 씨에게 현재 고민은 지난 1년간 불어난 몸무게라고 한다. 아무래도 업무의 특성상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서 일하고 또한 근무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체중이 10kg가량 늘었다는 것.

영광의 상처라고 밝히는 김은영 씨. 앞으로의 목표는 보험왕 3연패후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관리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김 씨는 “1년전 수상후 방송사의 인터뷰 요청은 물론 여러 보험사의 지점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설계사로 채용하고 싶다는 연락도 왔다”면서 “유혹에 잠시 흔들린 적도 있었지만,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상품에 가입하도록 도와드리고 회사에 대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저 만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모두 전수해 주고 싶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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