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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금리+알파’ 승부수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5-14 01:42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저금리 돌파
ELS 인기 예금에서 머니무브도 기대

증권사 ‘금리+알파’ 승부수
브로커리지비중이 높은 증권사가 고위험, 저위험형 상품군을 확대하며 신규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노리는 타깃은 보수적 투자성향으로 위험을 꺼리는 은행고객. 하지만 저금리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인플레도 급등, 마이너스금리가 현실화되면서 금리+알파를 원하는 니즈가 고조된 상황이다.

증권사들이 이 틈을 금리+알파의 고수익을 충족시키면서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중위험, 중수익형 금융상품을 내세워 신규고객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변화는 잘팔리는 상품에서도 나타난다.

실제 연초 금융상품별로 주식형펀드는 울고 ELS는 웃었다. 주식형펀드는 코스피가 올라야 수익이 발생하는 시장변동성에 노출된 위험상품으로 판매잔고는 2009년 약 70조원을 피크를 찍은 뒤 45조원 수준으로 거의 절반 정도 줄었다. 자문형랩도 펀드대안투자수단으로 부각되며, 지난해 9조원으로 늘었으나 현재 5조원대로 급감한 상황이다.

반면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표주자인 ELS의 경우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ELS발행규모는 2월 4.6조원에 이어 3월에는 5.5조원 등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월에는 4.8조원으로 주춤했으나 순발행액은 여전히 증가추세다. 특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종목형 ELS보다는 지수형 ELS 쪽이 인기몰이중이다. ELS에 러브콜이 잇따르는 이유는 설계에 따라 손실폭이 30~40%로 웬만한 폭락이 뒤따르지 않으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에 시장이 급등할 경우 단기간에 10~20%의 고수익이 가능하다. 주식보다 위험은 낮되 예금보다 수익은 높은 중위험, 중수익 매력이 극단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투자자들에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우다희 연구원은 “올해들어서 조기상환이 이뤄지고 이에 따라 발행규모가 다시 증가하는 형태다”라며 “최근 시장상황 아래에서는 시장지수의 상승에 따라 확정된 수익률을 제시해주는 ELS가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알파를 기대할 수 있는 리테일채권도 호조세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안정성도 뛰어난 물가연동채, 우량회사채같은 소매채권을 중심으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물가연동채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높아질수록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로 물가상승에 따른 수익은 비과세라는 점에서 저금리시대의 대체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전문가들은 자산시장의 주축이 예금에서 안정성이 뒷받침되는 ‘금리+알파’ 상품군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KDB대우증권 홍성국 미래설계연구소 소장은 “문제는 신속한 글로벌위기 탈출이 어려울 경우 현재의 저금리 추세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글로벌위기로 예상보다 낮은 금리로 미래설계에 나서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예금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다각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수 100세시대연구소 소장도 “은퇴자들은 저금리추세로 확정형금융상품에 따른 이자로 생활이 불가능해졌다”며 “이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그 공백을 최소화는 ELS같은 금리+알파의 중위험중수익상품이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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