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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건전성 우량등급까진 아직 험로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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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09 22:26

부실비율 은행권 평균 웃돌아 지표 추가개선 절실
내부관계자 “충당금·이익 추이 감안 땐 양호”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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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건전성 우량등급까진 아직 험로
자산클린화 원년을 열겠다고 벼르고 있는 우리은행이 건전성 지표 측면에서 우량은행 반열에 오르려면 올 2분기 이후 각고의 노력이 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채권비율은 은행권 평균보다 여전히 높고 3월말 평균치 수준으로 개선하는 일만해도 만만히 볼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2분기 이후 건전성 개선노력을 추가로 펼쳐서 자산클린화 목표를 완수했다고 당당히 선언하기까지 가시권 안에 보이는 부담 또한 적지 않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 건전성 지표 당면한 개선 부담 얼마나 되나

우리은행의 1분기 말 현재 부실채권비율은 1.88%이고, 총 여신 176조 700억원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액은 3조 3160억원에 이른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은행권 평균(1.51%)보다 나쁘다. 비록 2010년 말 3%대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한 것이지만 다른 은행들도 꾸준히 개선했기 때문에 절대평가가 됐든 상대평가가 됐든 뒤 처져 있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신규부실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은행이 1분기 은행권 평균 부실채권비율 수준으로 낮추는 일만 해도 만만히 볼 문제가 아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어림잡아 5000억원의 이상의 고정이하여신을 부실채권정리기관에 팔아 치우거나 상각 처리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000억원이면 우리은행의 1분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규모 1조 1190억원의 약 45%에 해당하는 부담요인이다.

그는 “우리은행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순영업수익(1조 7791억원)에 비해 20~2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산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말 은행권 평균 수치에 근접하도록 부실을 처리한다고 해서 우리은행 자산클린화는 완료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설사 2분기 중으로 1분기 말 은행권 평균 수준으로 부실채권비율을 낮추는 과감한 투자를 한다 해도 자산클린화는 또 하나의 단계를 넘어섰을 뿐 다음 단계가 또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은행 실적에 반기 실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은행 역시 2분기 동안 건전성 지표를 크게 개선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1분기 말 수준에 도달한다고 우량은행 대열에 합류하기에는 미흡할 것으로 예상된다.

◇ “향후 충당금 감소·수익력 감안하면 자산클린화 충분” 낙관의 근거

물론 이 같은 시각에 대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관계자들은 전혀 다르게 낙관적 시각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3월말 부실채권비율은 1.88%로 전분기말 대비로는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말 대비로는 1.58%p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풍림산업, 파이시티 등 기존 부동산 PF대출과 관련해서는 이미 충당금을 쌓아놨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은행의 경우 부실채권비율을 대폭 줄일 것이 없기 때문에 2분기 때 다른 은행과의 건전성 지표부문에서 크게 격차가 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난해 연말에 부실을 대거 정리한데다 올해부터는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어들고 수익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올해 안에 자산클린화 목표 완수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우리금융그룹 전체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지만 이는 연말에 대규모 부실 정리에 따른 기저효과 및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은행이 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팔아치우거나 상각 처리해도 그 정도 규모는 우리금융그룹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수준”이라며 “지속적으로 노력해 올해 자산클린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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