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4일 발표한 ‘어린이 교통사고 실태와 학부모 교통안전 의식조사’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919명 중 12.7%인 117명이 5월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린이들의 활동량이 적은 12월(5.8%)을 비롯한 겨울에는 비교적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적었다.
초등학생 1학년의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3.9명으로 초등학생 평균 2.4명보다 높아 저학년일수록 교통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책임으로는 운전자(66.2%)와 부모(13.6%)라는 응답이 많았다. 학부모의 81.5%는 연평균 1회 이상 자녀와 함께 무단횡단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61.6%는 기본적인 수준의 가정교육만 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부모들의 교통안전 교육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의 대부분은 교통사고에 불안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자녀의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이나 불안감 정도에 대해, ‘매우불안’ 또는 ‘불안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8.3%(664명)로 높게 나타났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어린이 교통사고는 보행 중에 차에 부딪히는 사고가 매우 많고, 초등학교 입학으로 행동반경이 넓어진 1학년, 특히 성별로는 활동량이 많고 주의력이 산만한 남학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와 학부모 책임이라는 응답은 어른의 올바른 역할이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교통안전 교육은 집에서 이론교육 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도로에서 실천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