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권교체에다 네덜란드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는 상황에 모처럼 포착된 기회를 살렸다. 미국 달러로 환산했을 때 2억 달러 상당 규모. 산은은 2006년 이후 2년 마다 한 번 2억~3억 달러 규모의 스위스 프랑채 발행을 꾸준히 성사시켰던 단돌 손님으로서 면모를 살렸다.
이번 채권은 4 년만기 고정금리로, 표면금리는 1.5%이며 스위스 프랑 스왑금리 대비 110bp를 더한 수준이다.
스왑 감안한 미달러화 3개월 Libor에 166bp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것인데 산은 4년만기 미국 달러채권 유통금리 대비 25bp 가량 싼 조건이라고 은행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에는 스위스 시장에서 대규모 공모에 나서면 프리미엄을 얹어 줘야 한다는 점을 피해 비교적 소규모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역시 장·단기 투자자 모두가 선호하는 4년으로 정했다. 발행 타이밍 포착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 따로 로드쇼를 진행하지 않고 신속하게 추진해 적정한 조건에 매칭했다는 점 역시 돋보인다.
이 은행 국제금융본부 노융기 부행장은 “상반기 중 스위스프랑 채권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계 발행자에게 발행금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끌어온 자금으로는 외채상환과 외화대출에 나설 예정이며 발행 공동주간사는 BNPP, UBS였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