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증권가 애널리스트와 FN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는 물론 연간 순익이 신한지주가 가장 많을 것이고 KB금융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따라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탈꼴찌 다툼의 주인공은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벌이게 될 전망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은행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신한지주 1분기 순익 추정치가 7779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뒤는 하나금융(6219억원), KB금융(6140억원), 우리금융(5689억원) 순으로 전망했다. 연간 순익 또한 신한지주가 2조7560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어 KB금융(2조3036억원), 우리금융(1조6985억원) 순으로 집계했다. 반면 1분기 순익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던 하나금융의 경우, 연간 순익에서는 낮은 성적(1조580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익을 7886억원으로 전망한 삼성증권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매각이익을 반영해 신한지주의 이익을 11.9% 소폭 상향조정했다”며 “자산건전성과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를 감안하면 현재 분석된 실적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경우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자본효율성 증대가 기대되고 ING생명과 우리금융 인수 여부에 따라 올해 은행업 내에서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고 부실을 제거하는 자산클린화 원년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당기순익이 하나금융보다 적은 상황만큼은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올해 4대 금융그룹 실적 경쟁은 신한지주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려 하는 가운데 KB금융이 맹추격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피치 못하게 탈꼴찌 다툼을 펼치는 모양새다. 한편 오는 26일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BS금융·KB금융은 이달 하순, DGB금융·신한지주·기업은행은 내달 초쯤에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 은행권 실적발표 일정 〉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