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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지수편입 기대감 ‘솔솔’, 약발은 ‘글쎄’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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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15 23:27 최종수정 : 2012-04-16 14:52

최대 걸림돌 지수사용권 계약 통과가능성 고조
상쇄효과로 글로벌 자금 단기보다 장기적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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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지수편입 기대감 ‘솔솔’, 약발은 ‘글쎄’
MSCI 선진지수편입 심사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최대걸림돌인 지수사용권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편입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 심사주체 MSCI 현지법인 설립 등으로 우호적

우리나라가 MSCI선진지수 편입심사에서 3전 4기의 신화를 이룰까? MSCI 선진편입심사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제껏 선진지수편입심사에서 3년 연속으로 쓴 잔을 마신 상황. 하지만 최대탈락사유인 지수사용권문제가 절충안을 찾으면서 통과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밝은 편이다. MSCI는 하루 약12만 여 개에 달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며, 그 지수는 전세계 기관투자자가 운용하는 인덱스펀드, ETF의 벤치마크 및 파생상품거래소에 상장된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된다.

이때까지 심사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가장 큰 걸림돌은 지수사용권제약. 하지만 거래소와 MSCI 가 지난해 10월 지수산출용 정보이용계약을 맺어 일단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이번 계약으로 거래소는 한국증권시장의 시세정보를 MSCI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MSCI도 국내외 투자자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한국물 벤치마크지수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심사의 칼자루를 쥔 MSCI의 우호적 모습도 눈에 띈다. MSCI는 지난 1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뒤 ETF, 인덱스펀드 등 한국물 벤치마크지수도 국내에 상장시켰으며 이 테이터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사업확장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MSCI 헨리 페르난데스 회장은 “90년부터 홍콩 및 싱가폴법인에서 서비스했으나 한국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며 “특히 해외주식시장에 접근하려는 한국기관투자자에게 유용한 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선진지수 편입시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

다른 탈락사유는 지수사용권 제약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진 편이다. 개선사항으로 지적한 항목은 △역내 외환시장 제도 및 역외 외환 시장 △주식 통합계좌 관련 문제 등으로 이는 결정적 탈락사유가 아니다. 실제 모든 요건 충족이 되지않더라도 선진지수에 편입된 경우는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포르투갈의 경우 지난 1997년 1인당 GDP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어도 편입됐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된 이스라엘의 경우 2010년 6월 MSCI에서 선진국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인 대만에 비해서도 유리한 것도 호재다. 3년 연속 MSCI 선진지수 편입심사에서 강력한 라이벌은 한국과 대만이다.

형식요건 지적사항에서 대만이 3개, 한국이 6개로 대만에 뒤진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가 훨씬 앞선다. 실제 글로벌 포트폴리오 시각에서는 대만은 업종별 비중 편차가 심해 대표지수로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지수 각 섹터에서 한국의 IT, 소재,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재업종 등이 골고루 편입돼 대표성이 높다.

글로벌 큰손 입장에서는 MSCI선진지수를 기준으로 나라, 투자비중, 금액별로 우리나라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가 훨씬 쉽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MSCI선진지수가 통과할 경우 편입비중을 선진국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글로벌자금이 더 많이 유입, 코스피 재평가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MSCI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뿐만 아니라 헤지펀드 등 다양한 성격의 시장참여자가 진입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제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효과도 기대된다”며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의 자금이 유입되며, 한국시장이 선진국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재평가되는 전환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진지수에 편입하더라도 신흥시장 지수이탈과 맞물리면서 글로벌자금유입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수석연구원은 “규모로 따지면 신흥지수이탈자금보다 선진국 자금유입이 크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신흥지수와 선진지수의 자금유출입속도가 달라 글로벌자금유입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연구원은 또 MSCI선진지수 통과, 탈락가능성이 박빙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MSCI선진지수 승격, 탈락가능성은 반반”이라며 “우리나라의 신흥국지수 비중은 15%로 높아 이탈할 경우 한국을 대처하는 신흥국이 마땅치않다. 그 부담을 안고 승격시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MSCI 지수 =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는 MSCI Barra사가 산출하는 지수로 크게 선진, 이머징, 개발지수로 나뉜다. 주요 글로벌투자자들은 이 기준을 잣대로 나라 별로 투자비중, 금액을 결정하기도 한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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