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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증시, 유럽자금이탈 ‘촉각’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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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11 21:50

추가양적 완화 지지부진 스페인위기 우려
국내 비중높고 단기 투자성향으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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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증시, 유럽자금이탈 ‘촉각’
증시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057p로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뒤 2000p를 오르내리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최근엔 미국이 Q3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스페인의 소버린 리스크도 제기되면서 이들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럽계 자금의 이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유동성공급, 소버린 리스크 등 글로벌변수 악영향

증시가 지지부지한 모습이다. 최근까지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랠리가 펼쳐질지 희망에 부풀었으나 글로벌변수들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강력한 지지선인 2000p도 무너지고 있다. 기대가 우려로 비뀐 이유는 추가유동성공급이 브레이크가 걸리며 유동성랠리가 이어갈 힘이 소진되고 있어서다.

실제 유럽 LTRO(장기대출프로그램)에 이어 유동성바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Q3(3차 양적완화)는 미국FOMC가 유보적 입장으로 돌아서며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FOMC는 애초 주택경기와 고용 부진을 이유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고용지표호조 등 미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Q3을 시행할 명분이 줄어든 상황이다. 추가유동성공급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랠리에 발목을 잡는 변수는 스페인 소버린리스크이다. 특히 스페인 정부가 지난 3월 재정적자 목표치를 수정한 시점부터, 스페인의 경기 불확실성과 긴축성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신뢰상실은 지표로 반영되고 있다.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5일 7bp 상승한 5.76%로 국채5년물 CDS 프리미엄도 전일비 2bp 상승한 465bp로 마감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12월, 11월 이후 최고치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LTRO 이후에도 스페인 문제는 유로존 위기의 불씨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부동산 섹터의 구조조정과 스페인 정부의 실행의지와 능력에 대한 의구심확대는 국채시장 참여자의 신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Q3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스페인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이들 변수가 외국인에게 어떤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장기대출프로그램으로 상징되는 글로벌유동성에 의해 유입된 만큼 Q3, 스페인 재정위기 등 글로벌변수에 따라 언제든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 유럽계 7.44조원 매수, 소버린리스크 확대시 이탈 우려

특히 국내증시에 올해 3월까지 유입된 외국인 자금 가운데 유럽계 비중이 높다는 것도 부담이다. 올해 증시에 유입된 유럽계자금은 약 7.44조원으로 미국계자금 2.35조원보다 2배 넘게 많다. 투자성향도 유럽계자금이 단기매매 쪽으로, 미국계자금이 장기투자성격이 강하다.

IBK투자증권 김현준 연구원은 “스페인발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기관들의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주식형 펀드로의 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외국인 자금마저 국내증시를 이탈한다면 국내증시의 단기 박스권 상단돌파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럽계 자금의 대규모 이탈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유럽계 자금은 유럽계 위기와 밀접한 매매패턴을 보이나 스페인의 경우 스폐인 재정적자가 GDP대비 79.8% 수준으로 양호하다”며 “미국, 일본에 비해 절대적으로 규모가 낮아 문제될 일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 자산구성을 보면 주식비중이 낮은 상황”이라며 “상황이 호전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국내비중을 축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소버린리스크가 우려되더라도 자산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와국인은 주식비중을 일정부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며 “중국이 유동성공급에 나서 방향성이 잡힐 3분기를 대비해 지수하락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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