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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운용 新가치투자펀드 성공할까?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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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01 17:21 최종수정 : 2012-04-02 11:29

상대가치중심 변동성 반영으로 시장대응
가치투자영역확장 vs 기본철학 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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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치투자의 대부인 한국밸류운용이 시장움직임을 따라가는 신가치투자펀드를 내놓으면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가치투자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긍정적 평가와 시장변동성을 적극적으로 수용, 가치투자의 원칙이 철학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베타개념 도입으로 시장변동성 수용

가치투자의 새 역사를 열 신호탄일까?, 고객늘리기를 위한 마케팅일까? 한국밸류운용이 지난달 27일 내놓은 신가치투자펀드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평가가 극과 극인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가치투자의 지평을 열었던 한국밸류운용이 이번 밸런스펀드에서는 가치투자 원칙을 밝히면서도 매매방식은 시장변동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일종의 액티브 전략을 접목했기 때문이다.

상품구조를 보면 ‘가치투자+모멘텀투자’가 접목이 됐음을 알 수 있다. 이 펀드의 브랜드는 밸런스로 가치투자의 원칙을 지키되 시장변화에도 대응, 저평가 가치주를 담으면서도 코스피와 발걸음을 맞추겠다는 것이 목표다.

기본은 가치투자다. 기업의 본래가치가 중심인 바텀업(Bottom-up)전략을 취하고 PER, PBR등 시장평균보다 저평가된 회사를 발굴하는 로멀티블전략(Low-multipul)으로 투자대상은 주가보다 가치가 낮은 종목이다. 기존 10년밸류펀드와 비교하면 가치평가의 경우 절대가치 중심에서 상대가치 중심으로 방법론을 확대한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목표도 다르다. 기존 원조가치투자펀드인 10년 밸류펀드는 잃지않는 투자가 최우선이다. 투자이익보다는 손실방지에 초점을 맞추며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절대가치가 중심이다.

반면 이번에 내놓은 밸런스펀드는 비교대상은 코스피같은 상대가치가 중심이다. 목표는 시장을 이기는 투자. 증시는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는 가정아래 시장의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등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을 통해 장기로 수익을 누적하는 구조다.

포트폴리오 운용전략을 보면 편입종목은 60종목 안팎이며 밸류에이션 잣대도 시장평균 80% 이하, PBR은 시장평균 이하다. 시장변동성을 수용하기 위해 변동성지표인 베타의 폭도 높였다. 배타는 코스피와 연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1이면 코스피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기존 밸류 10년펀드는 평균 베타수준은 0.5로 시장영향이 미치지 않은 반면 밸런스펀드는 0.9~1.1로 높였다. 시장이 오르든 내리던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선택의 폭 확대, 가치투자 대중화 시금석

논란의 불씨는 밸런스펀드가 가치투자철학의 카테고리에 포함되느냐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정의에 논란은 있으나 대부분 기업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활용하는데 동의한다. 때문에 시장움직임에 연동되는 밸런스펀드가 시장을 배제하는 가치투자철학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활용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원칙”이라며 “시장과 괴리를 좁히는 시도가 가치투자효과를 낼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이즈가 큰 펀드로 가치투자를 담기가 쉽지 않다”며 “장기투자로 시장의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 가치투자철학을 공유하지 않으면 고객이 이탈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극복하려는 마케팅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가치투자훼손이 아니라 대중화를 위한 영역의 확장이라는 게 한국밸류운용의 입장이다.

이채원 부사장은 “기존 액티브펀드와 모멘텀투자와 비슷하다는 것은 시장의 오해로 절대로 아니다. 카테고리 내부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한도내에서 철저히 철학을 지키고 있다”며 “밸런스펀드는 가치투자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펀드로 가중평균 PER이 시장보다 20~30% 낮아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밸류1호의 고객이 가치투자 마니아라면 밸런스펀드는 가치투자를 원하는 다양한 고객들”이라며 “가치투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가치투자 대중화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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