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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환매 소나기, ELS로 유턴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3-25 17:52

주식형 펀드 4.2조원 감소, 환매지속세
중위험상품 매력부각, 머니무브도 기대

펀드환매 소나기, ELS로 유턴
코스피 2000시대가 다시 개막됐으나 펀드환매에 막혀 추가상승세가 더딘 가운데 펀드환매자금이 ELS쪽으로 옮겨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하락장에 내성을 지닌 중위험상품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펀드에서 ELS쪽으로 머니무브가 본격화될지도 관심사다.

◇ 지수올라도 주식형펀드설정액 급감

코스피가 2000p 고지를 또다시 탈환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코스피는 지난 2월 2000p을 넘은 뒤 2000p 초반대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연중최고치를 돌파해도 코스피가 맥빠지는 모습을 보이는 원인은 지수가 오를수록 그 반대급부로 펀드환매도 끊임없이 늘어나는 탓이다.

실제 지수가 오를수록 펀드는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환매가 지속되고 있다. 3월 셋째주 현재 주식형 펀드설정액은 99조3000억원으로 2011년 6월 이후 9개월 만에 100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도 현재 69조원으로 1월 중순에 비해 4.2조원이 줄어들었다.

지난 2006년 이후 지수대별 순유입 추이를 보면 1800~2000선에서 펀드자금이 순유입됐고, 2000선을 넘은 뒤 펀드환매가 크게 늘어나는 매매패턴이 최근에도 되풀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진철 연구원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원금회복 및 일부 수익발생에 따라 펀드투자자들의 환매욕구가 강해진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ELS 쪽으로 환매자금 이동조짐 2월 발행규모 사상최대

펀드환매가 늘면서 관심은 환매에 따른 뭉칫돈이 어느 쪽으로 이동하느냐다. 먼저 부동자금의 도피처인 단기금융상품은 뚜렷한 변화는 없다. 2000p돌파 시점인 지난 2월 은행총예금은 900조원, CMA 5.5조원, MMF는 70조원대로 1월과 비교하면 크게 변동이 없다. 이들 금융상품에 펀드환매자금 유입의 뚜렷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비약적으로 급증한 금융상품도 있다. 바로 ELS다. 실제 2월 국내 ELS발행규모는 4.6조원. 이는 월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이며 지난 1월 2.7조원에 비해 7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시장이 널뛰기를 하면서 변동성장세의 내성을 지닌 ELS 쪽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ELS는 수익성을 지닌 주식과 안정성을 가진 채권 중간 상품”이라며 “지수가 크게 올라야 장기적으로 성과가 나아지는 펀드에 비해 단기적으로 고수익이 가능하고, 웬만한 하락세에도 손실이 나지않는 ELS의 수익구조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럽재정위기 등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펀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펀드환매에 따른 부동자금이 ELS 쪽으로 머니무브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진철 연구원은 “2009년 3월 이후 상승국면을 감안할 경우 국내 투자자의 펀드환매는 코스피 직전고점까지 강화될 가능성이 큰데, 최근 ELS 열풍은 증시 대기수요에 해당하는 펀드환매 자금이 상당부분 주식시장에 잔류하는 현상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2009년 이후의 자금이동 경로는 ‘펀드환매→ELS→자문형랩’ 으로 움직인 바 있어, 일단 중기적으로는 ELS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중호 연구원은 ELS투자전략과 관련 “현재로선 종목보다 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녹인 기준이 40-50%로 확대되는 등 안정성이 강화된 지수형 ELS가 유리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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