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로는 LG전자, OCI, 현대산업, LG하우시스, 오리온, 무림P&P 등의 대차잔고가 1월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LG전자와 OCI는 1월 대비 증가한 대차잔고 수량이 상장주식수의 4%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전기전자, 종이목재순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류주형 연구원은 “배당락을 앞두고 12월에 청산된 대차잔고가 1월에는 재설정된다는 점을 고려해 1월말 대비로 보더라도 5조원 이상 급증한 상태다”며 “2009년 6월 이후 평균 2.15%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같이 급증한 대차잔고가 공매도로 이어지느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추가로 대차잔고가 쌓일 경우 수급상부담으로 대차잔고의 공매도 전환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앞으로 대차잔고의 증가, 감소에 따라 공매도물량이 나타날 수도, 멈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류주형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추가적으로 급증하지만 않는다면, 향후 공매도 증가로 이어져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현재 대차잔고 수준은 높은 상태로 언제든 공매도가 본격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코스피가 2000p에 안착할 경우 적극적 공매도보다는 대차물량 가운데 일부는 공매도, 일부는 숏커버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