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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증권사 벼랑끝, 신수익원으로 ‘정면돌파’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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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3-11 18:07 최종수정 : 2012-03-13 16:20

금융당국 대형IB, 수수료합리화정책으로 위기
신규수익원 모색, 선택과 집중따른 차별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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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증권사 벼랑끝, 신수익원으로 ‘정면돌파’
금융당국의 대형IB육성정책으로 중소형증권사들이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프라임브로커리지의 경우 자기자본 3조원을 갖춘 대형사에게만 허용, 소외된 상황이다. 중소형사들이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 금융당국 대형화 정책에 대형사 웃고 중소형사 울고

중소형증권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정책에 소외되고 있는데다 과열경쟁의 돌파구로 평가받는 자산가들의 이동도 시큰둥하다.

먼저 가장 큰 걸림돌은 금융당국의 정책이 점점 대형증권사가 유리한 쪽으로 흐르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대형IB육성차원에서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에 커트라인을 둔 것이다. 기준은 자기자본 3조원. 업계에서는 프라임브로커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유망산업이다. 자기자본을 활용해 PEF, M&A 등 다양한 자금조달수단이 가능한데다, 차세대 머니무브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헤지펀드의 후방지원역할도 도맡아 현재 정체된 증권산업을 돌파할 신규수익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자기자본 커트라인으로 인해 중소형증권사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버렸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수수료체계의 개선도 부담이다. 중소형사는 브로커리지같은 수수료수입이 많다. 하지만 믿었던 브로커리지부문이 최근 거래수수료인하경쟁으로 수익성은 악화된데다 그나마 안정적 수입원인 예탁료, 신용공여이자도 금융당국의 투자자보호정책에 밀려 마진이 급감했다. 이같은 전방위압박은 실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3분기 적자를 낸 곳도 중소형증권사다. IBK투자증권 -122억원, SK증권 -118억원, 한화증권 -27억원, 골든브리지증권 -12억원 등으로 적자를 냈다. 이 기간은 유럽재정위기 후유증에서 급반등하며 증권업계엔 호재로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사의 수익성악화는 우려가 아닌 현실이라는 평이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등 수수료수입이 주요 기반인 중소형사들은 과열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실적이 나빠도 현상유지할 수준이어서 대대적인 수익구조변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 특화전략으로 승부, 키움 등 신시장개척 ‘눈길’

반대급부로 안팎으로 위기에 노출된 중소형증권사들이 활로를 모색할지도 관심사다. 업계의 대형화의 바람속에 가장 돋보이는 케이스는 키움증권이다. 특히 지난해 수수료가격파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순익은 426억원으로 사상최대의 이익을 냈다. 특히 이기간동안 거래대금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시장지배력에 따른 선점효과로 브로커리지의 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키움은 수익원 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 ELS를 내놓은데 이어 최근엔 IPO확대도 꾀하고 있다. 계속 노크하는 저축은행인수에 성공하면 이미 준비를 끝낸 자산관리, 랩 쪽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인수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이라며 “온라인증권사라고 제약받았던 자산관리, 자문형랩 쪽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FX마진시장에 진출한 솔로몬투자증권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일본 FX전문회사인 머니파트너스와 제휴를 맺고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최근 증거금인상같은 금융당국의 압박에 밀려 사업을 철수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 밀착교육을 통해 FX를 신자산증식수단으로 인식을 바꾼다는 포부다. 조태형 FX마진연구소장은 “일본FX시장은 금융선물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약 10조원규모로 성장했다”며 “VIP고객 및 PB지원전담 구축을 통해 합리적인 자산운용수단으로 투자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잘하는 분야에 집중,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남다른 강점은 PE(Private Equity)부문. 현재 PE부문을 회사와 독립시킨 뒤 보고펀드처럼 운용, 지분인수,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LIG투자증권도 안정적인 법인시장을 바탕으로 리테일 브로커리지 확대도 꾀하고 있다.

특히 무료수수료이벤트가 끝나는 오는 6월부터 기존 최저수수료인 0.011%보다 낮은 요율로 책정, 기존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고객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연구원 신보성 선임연구원은 “중소형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자본력이 부족한 것인데, 특화의 핵심은 제한된 부문에 자본을 집중해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있다”며 “특화전략의 채택여부는 시장의 몫으로 남겨두되 금융당국도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규제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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