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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유동성 큰 한 해…부도율관리 신경써야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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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2-26 21:38 최종수정 : 2012-03-02 11:30

NICE신용평가 기획관리부 남욱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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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유동성 큰 한 해…부도율관리 신경써야
“올 한해 신용평가시장은 해외이슈에 따라 많이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산업 부분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집중적이었는데, 올해 차환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욱 NICE신용평가사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은 취침시간에 관계없이 새벽 여섯 시에는 정확하게 기상하는 규칙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그는 현재 NICE신용평가사에서 DB본부장과 기획관리본부장을 겸직하며 기업체 관련뿐 아니라 유동화 관련 업무까지 신용평가에 대한 모든 업무를 맡고 있다.

신용평가시장은 그 나라의 금융시장과 비례하게 된다. 금융시장규모가 커지면 신평사 시장 역시 덩달아 커지게 되고, 금융시장 레벨이 낮아지면 신평사 시장 역시 쪼그라들게 돼 있다. 이는 신평사가 금융상품의 평가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용평가사, 평가시장에서 올 한해 이슈와 현재 시장에 대해 남욱 본부장에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남 본부장은 올 한해 신용평가 시장에 대해 경제 유동성이 큰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유동화 분야는 건설PF형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까지도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부동산경기 역시 긍정적이지 않아 부동산PF는 신규가 줄어들고 차입위주로만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대출채권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사업분야에 대해 그는 “개발과 관련된 PF성 평가부분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사회간접자본쪽 평가업무, 즉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것들이 최근 들어 많이 늘어나고 있는 편”이라고 전한다.

아울러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도율리스크관리에 대해서는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 본부장은 “부도율리스크관리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평사들의 올바른 신용평가”라며 “예를 들어 멀쩡한 회사를 신평사가 평가를 잘못해서 실제보다 낮은 평가를 내리게 되면 이는 부도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다각도의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처럼 신평사들의 평가사업은 한 기업의 운명을 판단할 정도로 영향력은 크나, 실제 신용평가시장은 신용평가와 관련된 매출액을 모두 합해도 800억원이 채 안 될 만큼 시장규모는 작다는 것이 문제다. 때문에 신평사들은 기업이 안정성을 최대한 갖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 만큼 신평사들의 책임이 크다고 남 본부장은 언급했다.

또한 지난 9일 ‘신용평가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제기된 신평사의 순환평가제도 도입 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단정지을 수 가 없는 문제라고 남 본부장은 전한다. 세미나에서 거론된 내용은 국내 신용평가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독과점 체제가 개선돼야 하며 신평사의 선진화를 위해서 순환평가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남 본부장은 “해외 유럽시장의 경우 실제 순환평가제를 도입해 실행하고 있으며 미국 유동화시장의 경우 역시 신평사들의 순환 평가를 권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질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펀드나 CP쪽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유동화 부분에 대한 질적 저하가 우려되기는 한다”고 덧붙였다.

즉, 순환평가제 도입은 객관적이고 올바른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 본부장은 순환평가제가 올바르게 도입되기 위해서는 평가목적을 레이팅퍼포먼스를 관리하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용평가가 만들어진 계기를 되짚어보면 신용평가는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업정보사업으로 시작됐다. 회사의 자산은 얼마라는 정보만 공개되니까 기업의 판단이 불명확하다는 투자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AA, BBB등 간단한 상징적인 알파벳으로 기업의 기준을 판단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후 1980년대가 지나 S&P나 무디스에서 정보를 사서 정보를 본 대가를 지불하게 된 것이 진화가 된 것이 현재의 신용평가시장이다. 이처럼 신용평가시장의 기원 자체가 단순하지 않은 만큼 국내 순환평가제 도입 및 수수료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충분한 검토와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결정돼야 할 문제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신용평가시장이 3사 체제로 독과점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남 본부장에게 묻자, 그는 “신용평가 시장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진입장벽’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신용평가사는 ‘명성자본’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시장이다. ‘명성자본’이란 A라는 기업에 대해 B, C 회사가 신용평가를 하면 B와 C회사 중 C보다 B회사의 신용평가에 투자자들이 더 많이 신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명성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한데 이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존재하느냐가 관건이다. 즉, 많은 의뢰를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긴 명성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국내 신용평가시장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올바른 결과 공시에 대한 기준 마련과 감독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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