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은 불안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메리트를 활용해 투자를 한다면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까? 이런 투자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주식형 상품이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강신우)이 선보인 ‘한화 1조클럽 증권투자신탁(주식)’펀드. 이 펀드는 영업이익 1조 이상을 기준으로 한 대형주들(1조 클럽)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대형주투자펀드들과 차별화된다. 이 펀드가 투자 대상으로 삼는 종목들은 크게 네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는 영업이익 1조원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글로벌 탑 플레이어 기업들이고, 두번째는 과거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으나 현재 이익수준이 레벨 다운 된 기업(Again 1조 클럽), 세번째는 향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Dreaming 1조클럽)이다.
더불어 1조클럽 기업들과 동반 성장하는 강소기업들(it/자동차부품/소재기업군)도 투자 대상이 된다. 통상 경제 위기 국면에서는 각 산업내의 기업 구조조정이 급속히 진행돼 한계기업 또는 경쟁력 없는 기업들이 퇴조하고 1등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되어서 1등 기업의 주가가 더욱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리만사태 전 주식시장의 고점이었던 2007년 10월 31일, 리만사태 후 저점이던 2008년10월 24일, 그리고 2010년 말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비교하면, 구간별 차이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반면 변동성은 더 낮은 모습을 보이면서 대형 우량주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또한 영업이익 1조 이상의 기업들은 1조 이하 기업들에 비해 더 높은 수익률과 더 낮은 변동성을 보인다는 특성도 보여준다.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1조이상 기업들은 연평균수익률 11.2%, 변동성 44.2%로 1조 미만 기업들의 연평균 수익률 7.2%, 변동성 58.2%에 비해 양호한 특성을 볼 수 있다. 이처럼 1조클럽 펀드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더하여 일부 강소기업들에 투자함으로써 중소형주 장세가 도래할 경우에 상대적으로 수익률 부진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더불어 대형주에 대한 장기투자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환경에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중인 것. 이 밖에 종목 선정시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Sustainable growth), 실적 추정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기업(Stable Earnigs), 산업이나 기업측면의 구조적인 개선 여부(Structural Improvement), 우수한 경영진 (Smart management) 구비 여부 등 4S를 기준으로 한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송준혁 매니저는 “성장모멘텀이 둔화되거나 구조적인 성장의 한계에 도달한 기업을 과감히 배제하고 불확실한 위험요소를 사전 통제하며, 구조적인 성장이나 개선단계에 있는 기업등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실제 효율적 운용을 위해 30여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기본적인 운용전략이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중소형주 비중 및 종목수를 조절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IT와 자동차업종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며, 중국의 긴축완화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