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사상과 사람에 관심이 많아 국문학도가 되고 싶었을 정도”라고 말하는 정 사장은 주말에 모든 여가생활을 즐기고 난 후에도 회사로 복귀해 일주일의 업무를 다시 검토하고 준비한다. 소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정 사장에게 요즘 젊은 20~30대 사람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물어봤더니, 열정과 목표를 갖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 것을 당부한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저희 세대와 달라 회사보다는 개인이 우선시 되는 경우가 많다”며 “물론 시대가 많이 변한만큼 인식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사회의 조직원으로서 개인적인 목표와 회사가 요구하는 조직의 목표를 잘 배합하는 똑똑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어릴 적부터 욕심이 많아 지시를 받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하는 정 사장은 업무상에 있어서 어떠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내가 팀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혹은 ‘내가 사장이었다면’ 등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발전시켜왔다. 현재 산은캐피탈에서 진행하고 있는 ‘파란모임’역시 이러한 정사장의 평소 생활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그는 서울대 상과대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 미국 Kansas대 MBA 과정을 이수하였으며 예비역 해군대위로 군복무를 마쳤다. 1977년 산업은행 입행 후 여신·인사제도·국제금융·연수기획 등 기획업무를 두루 담당했고, 부서장 보임 후에는 외환영업실장, 자본시장실장, 종로지점장, 프로젝트파이낸스실장 등 현장 지휘관으로 수완을 발휘했다.
또한 과거, 기획통이면서 동시에 야전지휘관으로서 탄탄한 경험을 두루 갖추었을 뿐 아니라, 예리한 논리와 정확한 표현력은 그와 일한 사람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명확한 목표제시 및 끝임 없는 피드백으로 과정과 결과 모두 중요시하며, 작은 일이라도 진력(盡力)을 다하는 성격이다. 회사 행사에 임직원 전원이 참여토록해 소속 직원들로 하여금 직장 및 동료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2012년은 정 사장이 산은캐피탈과 만나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었던 임직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금융인은 여러 업종의 다양한 고객을 만나고 이들에게 신뢰를 주는 글로벌 신사가 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전하며 “직원들의 실력 배양과 함께 문화적 소양과 인격함양을 축적해 나가는데도 보다 신경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산은캐피탈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