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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0’ 발판, 산은 퇴직연금 명가 굳히기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12-21 22:05

자산서비스 경쟁가열 속 ‘2012 내실원년” 자신감
대외불안 불똥에 시장 한파 불구 최선 방어 마쳐
개인고객기반 시너지 확대… ‘다이렉트’ 추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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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의 숨은 강자로서 정체성을 드러낸 데 이어 올해 성과를 발판 삼아 명가 위상을 확고히 하는 행보를 걷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금융시장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서 지난 3분기까지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펀드 운용수익률은 0.00%로 손실이 제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1~9월 개인형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DC형 손실률 제로는 산은이 유일했다.

2위 B은행이 -1.09%로 뒤처지는 등 주요 경쟁은행과는 1~2.1%포인트 차이의 격차가 났다. 산은은 비록 IRA(개인퇴직계좌)형에서 경쟁 A은행의 0.01%보다 조금 처진 0.21%였지만 이 역시 다른 은행보다는 0.3~1.8%포인트 가량 나은 성적표였다. DC/IRA형 평균수익률은 산은 퇴직연금펀드가 -0.11% 손실로 선방했다. 가장 근접한 A은행이 0.68%인 것을 비롯 0.8%대 은행 두 곳이나 -1%대 중 후반 은행과 격차가 엄연했다.

산은 관계자는 또한 “퇴직연금 정기예금 수익률 비교 공시를 확인해 본 결과 12월 초 2주간 적용되는 퇴직연금 정기예금 수익률은 1년 만기 상품을 기준으로 산은이 4.83%로 가장 높게 제공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4.81%로 뒤를 이었고 국민, 신한, 우리 등 3대 시중은행은 4.7%대 초반을 형성했다. 그는 “산은의 경우 10월 말 기준으로 모두 38조원에 이르는 퇴직연금 적립금 가운데 약 92%가 은행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 상품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의 상대적 선전은 적립금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29조원이었던 적립금이 열 달 동안 10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이달 들어 10조원 이상의 급성장을 점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은은 최근 들어 가입자들이 수익률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면서 퇴직연금 사업자별 자산운용서비스의 질을 따지는 추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사업자들마다 자산운용서비스 경쟁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산은은 이 와중에 지난해부터 펀드라인업관리를 위해 분기별로 자체 펀드 선정 및 평가위원회를 가동해 상품선정과정부터 꼼꼼히 살폈다. 여기다 분기별로 자산운용가이드를 내놓으며 최적의 자산배분과 추천펀드를 제시해 가입자들의 자산관리를 돕고 나섰다.

그 결과 은행권 최상위 수익률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자산운용 지원을 위한 IT인프라도 한 몫 한 것으로 꼽힌다. 오토리밸런싱 시스템을 탑재한 ‘신퇴직연금시스템’은 ‘2011년 IT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성가를 높였다.

연금신탁센터를 맡고 있는 김상로 부행장은 “올해까지는 외형성장 위주의 영업 전략이 불가피했지만 내년을 퇴직연금 사업 내실 구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행장은 “대고객서비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업계 최고 수준으로 수익률 달성으로 성원에 보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산은의 퇴직연금부문은 올해 급성장한 개인고객 기반 및 채널 다변화 성과와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은은 올해 은행권 최고 수준의 예·적금을 출시하고 점포를 꾸준히 늘리면서도 우체국과 업무제휴 등을 일궈 2700여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산은 연금신탁센터는 지난 10월 선 뵌 ‘KDB다이렉트’를 활용 내년부터는 퇴직연금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시장에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 주요은행 개인형 퇴직연금펀드 수익률 〉
                                                                                     (단위 : %)
(자료: 은행연합회/ ~3Q 누적 기준)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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