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패닉장에서 증시폭락의 주범인 PR매매가 증시에 적이 아닌 동지로 돌아섰다. PR매매 최근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도 연일 오름세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12월초 차익 및 비차익 PR의 합계가 3조8778억원이다. 차익PR이 2조6541억원, 비차익PR이 1조2237억원으로 이는 주간단위론 사상 최대 규모다. 대규모의 차익PR이 유입된 이유는 시장베이시스의 급반등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선물과 현물의 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는 지난 5거래일동안 -0.15→0.13→0.09→0.42→0.58의 순으로 급반등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프로그맴매수세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낙관론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눈앞으로 다가온 연말배당효과를 꼽고 있다.
현재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를 넘어 선물순매수 유입이 유력한 상황. 이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되면 배당까지 고려할 경우 세금을 내어도 차익거래로 1% 이상의 초과수익이 가능하다. 그 차익을 노리기 위해 장기자금의 추가 유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상승 쪽으로 방향을 돌린 장기투자성향인 인덱스자금도 계속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단기성향의 인덱스 자금은 베이시스 약화시 다시 선물 스위칭을 선택할 수 있으나 단기매매성향의 인덱스 자금은 제한되어 있다”며 “장기투자성향의 비과세 인덱스자금은 극단적 백워데이션의 재현이 아닌 이상 상승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PR매수의 주체인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시장베이시스의 강세 조건을 형성해준 집중적인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수가 유지되는한 차익PR은 시장에 지속적으로 매수 조건을 형성할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기관투자자 사이에서는 헤지성 선물매도 강도도 증가해 두 세력간 힘의 우위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최동환 연구원은 “차익거래에다 배당수요가 더해지고 베이시스가 높아짐에 따라 PR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배당락 이후 배당수요가 빠지는 만큼 내년 1월에는 PR매도전환에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