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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원자재 펀드 다시 기지개 켜나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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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1-16 21:15

이란 핵개발 이슈로 원유 1개월간 14% 상승
단 비철금속은 저조, 양극화 뚜렷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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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움츠렸었던 원자재펀드가 부활의 서곡을 울리고 있다. 올 초만 해도 미국시장이 주목받으면서 비상을 꿈꿨던 원자재펀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후퇴 우려로 재차 직격탄을 맡았던 것. 그러나 최근 그리스 채권 손실률이 정해지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가 늘어난데다, 숨 죽였던 미국이 유럽 대비 부활의 기미를 보이면서 원자재 섹터에도 긍정적인 여파가 미치는 모양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천연가스를 제외하곤 금,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섹터의 최근 1개월~3개월간 성과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원자재 섹터중에서도 WTI원유의 반등이 두드러지면서 관련 펀드도 모처럼 함박웃음이다. 근래 WTI(서부텍사스원유)선물 가격이 배럴당 99.37달러를 기록, 100달러를 육박 중이다. (기준일: 2011.11.14) 실제 최근 1개월(13.59%), 3개월(18.26%)기준 모두 원유펀드의 성과가 여타 원자재 대비 두각인 모습이다.

세부 펀드별로 살펴보면 최근 3개월 기준 ‘미래에셋맵스TIGER원유선물ETF’(13.75%),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2(A-e)’ (13.73%), ‘삼성WTI특별자산1(A)’ (13.37% )모두 14%를 웃돈다. 1개월 단기 성과 역시 16% 내외를 웃돌고 있다. (기준일: 2011.11.15)

동기간 해외주식형 3개월간 성과 유형 평균 (-2.58% )대비 돋보이는 성과인 셈.

이와 관련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WTI 는 최근 1개월간 14% 상승했는데, 이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새 내각체제 돌입 등 재정적자 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 기대감으로 유로존 재정위기의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면서 “여기에 이란의 핵 개발 이슈로 부각된 이스라엘의 침공 가능성 등 중동지역의 불안정 우려도 유가상승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투신의 펀드는 WTI 선물과 관련 ETF에 투자중이며 90% 이상의 높은 편입비중 유지로 최근 유가 상승 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원유와 더불어 금도 최근 온스당 1781,7달러를 넘어서며, 금관련 펀드들도 고공행진중이다.

지난 9월만해도 다소 조정기미를 보였으나, 영국, 호주 등 선진국들의 잇딴 금리 인하와 투자자들의 니즈가 금 가격 상승을 촉진시켰다는 평가다.

최근 1개월 기준 호실적을 연출한 개별 펀드들로는 ‘삼성KODEX,골드특별자산상장지수신탁’(9.36%),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A1’(9.25%),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금-재간접)종류Ce’(7.82%) 등이 대표적. 다만, 원자재 섹터라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역시 두드러져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선별적인 접근 또한 요구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잇따른다. 금과 원유는 워낙 투자자들의 니즈와 단기적인 이슈로 관심 둘 만 하지만, 천연가스와 비철금속 등 산업용 원자재는 투자매력이 크게 돋보이지 않는다는 견해다. 실상 겨울은 비철금속 등 산업용 원자재의 비수기인데다, 제조경기산업이 바닥 찍은 이후 상승추세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인 것.

이와 관련 동양증권 이승제 원자재 담당 연구원은 “9월 변동국면에 금은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지만, 우호적인 니즈와 유럽 등 선진국들의 잇단 금리인하로 오히려 금가격 상승에 수혜를 미친 모습”이라며 “원유 역시 이란핵시설 증설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가 불거지면 단기간 상승했지만, 당분간 상승추세는 여전한만큼 금과 원유는 원자재섹터중 현재 가장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산업용 원자재는 현 시점에서 투자하긴 다소 부담스러워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실상 겨울은 비철금속 등 산업용 원자재의 비수기인데다, 제조경기산업이 바닥 찍은 이후 상승추세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원자재 섹터 자체가 전형적인 고수익 고위험성 자산인만큼, 소규모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김태훈닫기김태훈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실상 원자재는 주식보다 더 위험한 자산인만큼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포트폴리오상에선 소규모 일정부분만을, 그리고 이왕이면 DLS같은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며 “섹터별로는 금과 원유가 현 시점에선 그나마 낫지만, 이 가운데 원유 역시 상승 요인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된만큼 상승추세가 뚜렷하지 않아 신중이 접근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 주요 원자재펀드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2011.11.15)
(자료: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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