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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먹구름’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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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0-31 08:23

폭락장 여파로 트레이딩, 자산관리부문 급감
2분기 실적바닥론 우세, 턴어라운드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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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지난 2분기(7-9월)에 닥친 유럽위기, 더블딥우려같은 양대악재의 여파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융위기, 증자 등 안팎의 악재가 모두 노출된 만큼 2분기 바닥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 거래대금증가로 브로커리지 선방, 랩수수료 급감 등 WM타격

증권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하며 그 성적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2분기(7~9월)에 유럽금융위기 재발, 미국경제 더블딥 우려 등 굵직굵직한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증권사들이 위기국면에 잘 대응했는지도 관심사다. 분기보고서 제출이 결산 후 45일 이내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주부터 2분기 실적발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은 외풍으로 고전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무엇보다 제2 금융위기 논란을 낳은 유럽위기, 더블딥우려 등 악재가 이 시기에 터져 시황에 민감한 증권업종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번 2분기 실적은 ‘브로커리지 선방’vs ‘자산관리, 트레이딩 부진’으로 요약된다. 한때 코스피가 하루에도 50P가 넘는 널뛰기장세가 연출되며 저가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브로커리지는 선방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이 9.2조원대로 1분기에 비해 약 5% 늘며 이 부문의 이익증가세는 거의 확실시된다. 하지만 이같은 변동성은 여타 수익원에게 독이 됐다. 트레이딩의 경우 지난 8~9월 금융시장 불안의 여파로 대부분 운용손실을 입었다. 자산관리 쪽도 시장불안에 따른 금융상품 판매부진이 겹치며 이익감소가 우려된다. 특히 증권사의 신수익원으로 각광받는 자문형랩의 경우 지난 6월말 9조원에 달했던 잔고가 9월말 6.7조원으로 급감하면서 랩수수료수익은 약 4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바닥론 쏠쏠, 헤지펀드 등 신수익원따른 성장주목

이같은 여파로 실적부진 먹구름이 드리울 가능성이 크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9월 연이은 시장급락으로 주식매도가능증권 등에서 200억원의 감액손실이 우려된다. 삼성증권은 랩 쪽으로 붙똥이 퉜다. 지난 2조원을 상회했던 랩판매액이 급락장의 후유증으로 2분기 약 80% 가량 줄어 전분기 370억원에 달했던 랩수수료수익이 반토막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fn가이드는 삼성증권의 경우 영업수익 5828억원, 순이익 739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각각 -18.89%, -12.5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폭락장에서의 거래대금 증가와 온라인시장 M/S상승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로 트레이딩부진에 따른 이익감소를 상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수익 1273억원, 순이익 283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44.23%, 4.77% 나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2분기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다. 전문가들은 안팎의 악재들이 거의 노출돼 앞으로 시장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유럽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증권주도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대외재정 및 경기불안,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증권업종은 PBR 0.9배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비록 9월부터 이익이 급감하고는 있지만 증권주는 그의 하락으로 충분히 싸졌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도 “지난 8-9월 조정이 커서 대규모 평가손실발생했으나 극단적 상황을 제외하면 지금이 바닥일 수 있다”며 “유럽위기, 증자발표 등에 따른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데다 연말에 헤지펀드도 인가되면 신규수익원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HMC투자증권 박윤영 연구원은 “시장의 불활실성이 고비를 넘기면서 2분기 바닥인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기대감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지 냉정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주요 증권사 2분기 예상실적 〉
                                                                            (단위: 억원, %)
* 컨센서스는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종목을 대상으로 함.
  3월 결산법인
(제공 : 에프앤가이드(DataGuide)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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