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6시 50분부터 40분간 보험개발원의 서버 장애로 인해 전사 보험료 산출작업이 중단됐다. 다행히 보험사 업무시간은 아니어서, 이렇다 할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온라인 보험료 견적 조회를 제공하는 일부 온라인자동차보험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료를 조회해보려던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 나해인 정보시스템 본부장은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심야 시간대에 하도록 회원사에 요청하는 등 나름대로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서버확충과 함께 아키텍처나 모니터링 인력 보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 본부장은 또 “예산의 문제도 있지만 보완하기로 확정이 돼도, 내년에야 편성되는 것이고, 기술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직원들이 고생 좀 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개발원은 본 서버의 용량이 한계에 이르지 않도록 백업서버로 옮기는 작업을 수 없이 반복해 왔다고 한다.
한편 현재 전산서버 이용량은 80%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수치는 통상적으로 30%정도가 적정선이다. 아무리 높아도 50%는 넘어서는 안 될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하지만 이를 두배이상 넘어서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전산 관계자는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성장에 따라 서버 이용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고,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빠른 조치가 수반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