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음악만 들어서는 홍보를 위한 음악인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여기에 브랜드 이미지를 접목시켜 홍보 효과를 거두는 음악을 ‘브랜드 송’이라고 하는데, 삼성전자 ‘애니모션’이나 LG의 ‘롤리팝’, 코카콜라 ‘오픈 해피니스’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보험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에서도 ‘브랜드 송’제작은 삼성생명이 처음.
삼성생명 마케팅실 관계자는,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장 큰 이유”라고 꼽았다.
특히 삼성생명은 다른 브랜드송과 달리 음원 론칭시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삼성생명 ‘사람, 사랑’캠페인이 지향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먼 훗날까지 지키고 싶은 마음이 생명보험의 본질이다’ 라는 메시지를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 없이 고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것이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라고 밝혔다. 브랜드송까지는 아니지만, 보험사들이 노래를 통해 고객잡기에 나선 사례는 더 찾아볼 수 있다.
LIG손해보험은 ‘걱정을 모두 떨쳐버리고서 LIG’라는 문구의 CM송을, 알리안츠생명은 ‘문제없어’라는 노래로 긍정적이고 밝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바 있으며, 현대해상의 경우에는 최근 ‘좋은 보험 있으면 소개시켜줘’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다.
특히 알리안츠생명의 ‘문제없어’ CM송은 엘지트윈스의 응원가로도 불리고 있는데,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가 나오는 경우 ‘안타를 맞아도 만루상황 되어도 문제없어’로 개사돼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보험사 CM송이 간접적이긴 하지만 스포츠 마케팅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