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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순익 내용 따지면 1조 훌쩍 웃돈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8-07 22:19

충당금 대거 쌓으며 부실 선제대응하고도 1조원 육박
자산 줄었지만 이자이익 탄탄…내재가치 급개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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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순익 내용 따지면 1조 훌쩍 웃돈다
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이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고 대손상각에도 과감하게 나섰으면서도 상반기 순익이 1조원에 육박했고 내용상으로는 1조 2000억원 웃도는 가치를 매길 만큼 호실적을 일궜다.

기업은행은 지난 5일 자회사 연결기준 2분기 순익이 1분기보다 6.1% 줄어든 4809억원을 거둬, 상반기 순익을 9931억원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1분기 순익 5122억원에 이은 호실적에 따라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8604억원보다 15.4% 늘어난 규모다. 총자산은 1분기 말 188조 5000억원에서 184조 1000억원으로 부실 부위를 솎아 내고서도 이익창출력의 수준을 올려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부실은 털고 우량자산은 늘리는 정공법을 택한 덕분인 것으로 짐작된다.

◇ 부실자산 솎아내고서도 이익규모 견조

은행 쪽 공식 설명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수익자산이 늘어난 결과”라는 내용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은행권 전체 중기대출 순증액 총 19조 3000억원 가운데 91%인 17조 6000억원을 도맡았다. 그것도 우량 중소기업 위주로 자산을 늘렸다는 게 공식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도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분기 1조 7000억원을 합해 모두 3조 3000억원 늘었다. 기은의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은 21.1%로 다시 높아져 은행권 1위를 고수했다.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개인고객 1000만 돌파에 성공하는 수신의 질적 개선이 선순환하면서 기업은행 이자이익은 견조한 성장세와 탄탄한 내실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결기준으로 보더라도 2분기 이자부문이익은 1조 1910억원으로 1분기 1조 1415억원보다 4.3% 늘었다. 이자이익의 근간을 이루는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 2.67%에서 2분기 2.66%로 지난해 하반기 2.7%대보다 낮은 수준이었는데도 이자이익이 늘었던 것은 대출이자와 더불어 신용카드 이자도 분전을 거듭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비이자부문이익이 2분기 들어 138억원에 그치며 1분기보다 92.2%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보출연료와 예금보험료 부담에다 외환매매손익 및 파생상품 관련 손익이 커진 것을 빼면 건실하다. 은행 자체 손익으로 따졌을 때 기업은행 수수료 수익은 1분기 1588억원보다 8.7% 늘어난 1726억원을 거둬들이는 순항을 거듭했다. 외환수수료, 보험판매수수료의 견조한 증가세는 개인고객기반 확대와 교차판매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 은행 자체 실적 만으론 은행권서 초우량

이런 가운데 본원적 이익의 크기를 재는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상반기 누적 규모가 연결기준으로 1조 7425억원, 은행 자체 실적으로는 1조 894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연결기준으론 2.71% 늘어난 것이고 자체실적으론 이보다 더 늘어난 8.51%를 찍었다.

이같은 이익창출력의 견조한 흐름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은 자산건전성을 높이며 내실을 다져 냈다. 부실자산 순상각 규모는 1분기 720억원에 불과했지만 2분기엔 2360억원으로 늘려 상반기 합하면 3080억원이나 된다. 부실채권 때문에 손실이 났을 때를 대비하는 대손충당금도 순전입액 규모가 1분기 2747억원에 이어 2분기 2273억원에 이르러 상반기 5020억원에 이른다. 대손상각과 충당금 순전입액 규모가 8100억원에 이르는 것은 기업은행의 자산규모나 충전이익 규모에 비춰볼 때 건전성 지표의 공격적 개선 노력이 펼쳐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른 대형은행이 건전성 지표 개선에 들이는 노력 만큼으로 느슨하게 경영했다면 어림 잡아 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더 얹어서 계상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덕분에 부실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126.3%로 1분기보다 1.8%포인트 다시 좋아졌고 총 연체율은 3월 말보다 0.02%포인트 늘어난 0.82%로 방어했으며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3%포인트 개선된 1.76%를 기록했다. 여기다 수익 대비 비용 지표인 판관비용률은 27.6%로 여전히 은행권 최고수준의 경비효율성을 자랑한다.

기은 관계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하반기에도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 영업방식의 개선 등 내실을 다지는 한편 불확실한 경기 변화에 대비해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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