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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익 은행업, 자금중개확대가 살길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8-01 00:08

“주담대·상품 등 단기 박리다매 의존 탈피해야”
“국내 中企 등 수요 충족할 자금중개 강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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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과 상품판매를 단기간에 늘리는 전략으로 승부할 시대가 가고 은행경영의 중심은 안정성 구현에 둬야 하며 금융중개기능 정상화와 더불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당 부가가치 확대전략으로 돌아서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표 참조〉

지난 2005년부터 3년 동안 구가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당분간 어려운 가운데 최근 들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키워야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서근우 상임자문위원은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한국금융연구센터가 마련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금융정책 현황 및 과제’토론회에서 이같은 분석과 전망 견해를 밝혔다.

서 위원은 국내 은행권 경영안정성을 놓고 △일부 업종 대출부실화가 확대된 반면 부실여신 충당금 적립비율 하락 등 손실흡수력이 떨어졌고 △차입에 의한 증자, 바젤Ⅲ 규제에 부적합한 일부 보완자본 내역 등은 짚어 볼 필요가 있으며 △2005~2007년 15%에 이르렀던 수익성 지표 및 2007~2008년 200%에 근접했던 대손충당금적립률 회복이 쉽지 않은 점 등을 우려했다. 서 위원은 비록 건설사 및 조선사, 일부 부동산PF대출 부실 처리비용이 이미 반영된 상태지만 주택담보대출 부실 발생가능성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 등이 도사리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은행간 경쟁력 우위는 “수익창출력과 자기자본 및 대손충당금을 바탕으로 한 손실흡수능력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수익성 개선 여지는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수익증권, 방카슈랑스 등 상품판매 실적의 단기 확대를 꾀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성장전략을 추구한 결과 시장은 포화상태로 빠졌다고 그는 지적했다. 심지어 최근 부각된 퇴직연금 등 새로운 상품판매부문도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일반 고객들은 추가적인 구매 여력이 없고 VIP 고객들은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고 짚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금중개기능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 부문 자금수요 확대로 수익창출 기회가 있었지만 대기업들이 직접금융을 선호하는 상황에 대응하지 못했고 중소기업대출을 대거 늘리긴 했지만 국책은행과 신용보증에 의존하는 양상을 띤 것 역시 경쟁력 부족의 증거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서 위원은 바젤Ⅲ 규제 등 새로운 은행경영여건 변화에 대응하려면 핵심전략과 조직 및 투자 방향 역시 새롭게 설계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상품 판매위주 전략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대 고객 서비스 강화와 고객당 부가가치 확대전략을 펴라고 권고했다. 바젤Ⅲ 등 규제강화 국면에서는 ROE가 낮아지고 은행업에 대한 자본투자 유인이 줄면서 은행 대형화 풍조도 퇴조할 것이라고 점쳤다. 활로로는 국내 및 개도국 중소기업 등 자금수요가 있는 부문에 대한 자금중개기능 활성화와 IB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절실하다고 살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기능 강화는 국민경제의 장기적, 안정적 성장과 함께 가는 동반자로서 은행산업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물론 이같은 전략 변화를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전산 인프라 투자확대 △영업점 및 영업인력 확충 위주의 경영구조에서 전문역량 강화 경영방식으로의 전환 등의 과제 수행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직구조 역시 판매조직 위주에서 뱅커 위주의 조직구조 및 교육훈련 체제로 전환하는 일 또한 시급한 것으로 꼽았다.

                                 〈 이행기 은행산업 경쟁력 강화 과제 〉
                                                                 ※ 금융연구원 서근우 상임자문위원 발표 내용 추림.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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