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잔액기준 시장금리연동대출 비중은 61.7%로 밀려 내려온 반면 코픽스를 포함한 수신금리연동 대출 규모가 27.2%까지 치고 올라왔고 고정금리 대출 급증 징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미 신규취급액기준으로는 시장금리연동대출 비중이 지난해 4월 절반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 하반기 20%대로 밀린 뒤 올 들어 20% 선 붕괴위기에 처한 실정이다.
한국은행 최근 집계에 따르면 가계대출 가운데 잔액기준으로 따졌을 때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움직임을 즉시 반영하는 시장금리연동대출의 비중은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88%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2월 70% 선이 무너진데 이어 반년 만인 7월 중 60% 선 붕괴했을 것이 확실시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나왔던 코픽스(COFIX)연동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급증해 수신금리연동대출의 비중 증가를 주도했고 요즘 수신금리연동대출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잔액기준 코픽스연동대출 포함 수신금리연동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 10%대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 3월 20%대로 올라섰고 6월 현재 27.2%로 늘어났다. 2분기엔 그 점유율을 달마다 2%포인트 안팎 늘리고 있다. 시장금리연동 대출은 코픽스연동 대출 움직임에 직접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6월 말 정부가 가계대출 연착륙 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가계대출의 대종을 누리던 위상 침하가 불가피 하다. 잔액기준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엔 주로 6%대 전반, 하반기 이후엔 6%대 후반에 머무르는데 그쳤으나 지난 6월 7.3%로 무려 0.6%포인트 불어났다. 6월 말 정부 가계대출 연착륙 대책이 공식 발표됐고 7월 이후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어 하반기엔 고정금리대출 비중도 의미있는 변화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잔액기준 고정금리대출비중이 지난 6월 껑충 뛴 것처럼 보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비중이 10% 초반을 꾸준히 유지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신규취급액기준으로 보면 코픽스연동 포함 수신금리연동대출이 지난해 6월 과반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2월 6할을 넘겼고 지난 6월 61.0%로 시장을 압도했다.
한편, 국내 예금은행들은 지난 6월 가계대출 금리를 0.02%포인트 되레 낮춘 반면 기업규모로는 대기업 대출금리를 용도로는 시설자금 대출금리 인상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나 가계대출을 둘러싼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고 중소기업대출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여지가 생겨났다.
〈 고정 및 특정금리 연동대출 비중 추이 〉
* 수신 금리연동 : COFIX 연동포함
(자료 : 한국은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