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행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올 하반기 가계대출 시장은 위축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예대율 규제 조기 적용에 따라 각 은행들의 수신 유치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은행의 예대율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규정하고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핵심 경영전략에 충실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다 IT와 상품 및 서비스 개발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비즈니스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금융을 포함한 온라인 분야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고객 니즈가 커지고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금융시장과 거래문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방침도 제시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여·수신 등 외형성장과 관련해서는 시장 성장 수준에 철저히 발을 맞추면서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을 증가시키라는 전략지침을 내놨다. 은행 관계자는 “자산성장 과정에서 예대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여·수신 균형성장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예대율 목표치는 오는 연말 105% 안팎으로 낮추고 내년엔 100%를 밑도는 상태로 진전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수익성을 제고하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경영의 기본”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2011년에는 2010년 실적을 상회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업계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포획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더불어 하나은행 스마트폰뱅킹 명가 위상을 확고히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공용인 ‘하나N뱅크’를 주축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서비스군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입·지출, 자산관리 상황을 파악하는 재테크 북 서비스와 리포트가 제공되는 ‘가계부’ 하루 특가 등 1000여 할인쿠폰이 제공되는 하나N 쿠폰 등을 망라한 ‘하나N Money’도 열띤 반응을 확보했다. 이밖에 기업고객에 특화한 금융서비스를 집적시킨 ‘하나N CBS’와 어린이 스스로 금융경제 습관을 기를 수 있고 학부모가 함께 쓸 수 있도록 고안한 ‘하나N City’ 역시 고객기반 확대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