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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홀씨대출 ‘2천억 늘리긴 한다만…’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7-20 21:15

당초 올해 1조원서 2000억원 늘리기로
순증 아닌 내년 공급한도 앞당긴 배정
월기준 지원감소…당국 지적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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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권혁세 원장이 순이익을 많이 내는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서민금융지원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은행권이 일단은 수용하는 모양새만 취해 귀추가 주목된다. 모양새만 취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은행권이 실제 추가재원 마련이 쉽지 않고 이 때문에 2012년 써야할 재원을 미리 당겨서 배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반기 이미 대출지원 실적은 가용 재원에 비해 적정한 것이지만 월평균 규모로는 지난해 월평균 지원액을 밑도는 것인데 감독당국 수장이 은행권의 공적역할을 강조한 뒤에서야 규모 증액을 추진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20일 은행연합회(회장 신동규)는 “은행권은 서민금융을 원활히 공급하여 서민의 금융애로 해소에 기여하고자 2011년 새희망홀씨 총 공급한도를 당초 연간 목표 2조원 안팎에서 20% 늘린 1조 2000억원 안팎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한도는 약 10조원으로 추정되는 영업이익의 10% 규모다.

영업이익의 10% 만큼 서민금융 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에 쏟아 붓는 것은 당국의 요청에 부응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급한도를 늘리려면 은행들이 분담하는 만큼 이익규모가 줄어드는 것이어서 각 은행들이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따라서 은행권은 2012년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한도 일부를 선방영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신에 은행연합회는 서민을 위한 새희망홀씨 대출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영업점 성과평가 지표(KPI)에 새희망홀씨 실적 포함 방안 △은행 경영실태평가 때 새희망홀씨 실적 반영 등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감독당국에 요청했다.

재원마련의 어려움과 더불어 올해 상반기 새희망홀씨 취급실적이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지난해 출시 직후보다 부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점도 작용했다고 볼 만한 여지가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상반기 취급실적은 모두 6만 1579명에게 4939억원에 그쳤다. <표참조>

지난해 11월 8일 출시한 직후 3만 4146명에 2684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활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월평균 액수만 보더라도 지난해 두 달 조금 못 미치는 동안 월평균 1342억원의 열기를 뿜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취급인원도 줄었고 월평균 공급액이 823억원으로 지난해 출시 직후와 단순 비교하면 38.67%나 줄어든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나마 1인당 취급액이 지난해 약 786만원에서 올해 약 802만원 내줘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서 공급 규모를 2000억원 늘리면 당초 목표 5000억원에 더해 하반기에만 7000억원의 자금이 새희망홀씨 창구를 통해 대출이 이뤄질 수 있고 이 규모라면 지난해 출시 직후 비슷한 월평균 공급실적이 나온다. 따라서 은행권의 공적역할을 늘리라고 독려하고 나선 감독당국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정책 목표를 유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새희망홀씨란 기존 희망홀씨 대출을 손질한 가운데 출시한 서민대출상품으로 신용평가사가 매긴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이고 연 소득이 4000만원을 밑도는 사람 또는 신용등급 관계 없이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사람을 위한 상품이다.

대출금리가 햇살론 등을 감안해 책정, 일반 금융회사 대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대출한도는 2000만원이다.

〈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

인원(명) 금액(억원) 비 고

2010.11~12월 34,146 2,684 11월 출시

2011. 상반기 61,579 4,939 월평균 약 823억

계 95,725 7,623

(자료: 은행연합회)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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