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부동산 경기가 크게 붕괴되는 위기가 오지 않는다면 400조원 돌파를 넘보게 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17일 “대출 수요가 급감하면 모를까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5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 확정 통계치가 370조 2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은행이 293조 6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76조 6000억원이라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은행권은 올해 1~5월 동안 9조원 늘렸다. 월평균 1.8조원인데 지난 6월 평균치보다 많은 2조원 넘게 대출로 풀려 나가며 잠정치로는 약 295조 4000억원으로 나타난 바 있다. 7월은 수요가 조금 약해질지 몰라도 8월은 가을을 앞둔 수요가 가세할 경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적어도 300조원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올 1~5월 주택담보대출만 3조 6000억원 늘렸다.
최근 3년간 해마다 8~9조원대 대출 증가세를 이었기 때문에 6월과 하반기 합해 3조 5000억원 이상 대출을 더 풀어 준다면 80조원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물론 정부가 지난 6월 말 내놓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은 저축은행과 신협 등 상호금융회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높이기로 해 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