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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우체국이 상반기 시중자금 쓸어담아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7-13 22:56

은행 정기예금 41.6조원 끌고 CD·은행채 13조원 줄여
자산운용사 14.1조 썰물…고객예탁금 약2조 증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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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시중자금은 은행 정기예금과 우체국예금이 대거 빨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와 종금사는 대규모 자금 감소 상황에 직면했던 형편과 정반대다. 또한 상반기 기업 원화대출은 약 22조원 늘어났으며 가계대출 액 12조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0조 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은 실셰요구불을 포함한 수시입출식 예금이 4조 8000억원 빠져 나간 가운데서도 정기예금이 41조 6000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시중자금을 대거 흡인하는 수혜를 입었다. 이를 바탕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와 은행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각각 6조 5000억원과 6조 3000억원 줄일 수 있었다. 실세요구불과 수시입출식을 합해 지난 5월 무려 10조 7000억원 빠져나가는 등 악재가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은행들의 상반기 전체 수신고는 23조 8000억원이나 늘어나며 자금조달 면에선 휘파람을 불었다. 우체국예금도 지난 1월 한 달 1조 6700억원 빠져 나간 것을 빼면 2~5월 1조원 이상 꾸준히 늘었고 6월 역시 1757억원 불어났다. 이들과 달리 자산운용사와 종금사에 머물렀던 자금은 순 유출을 면치 못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모두 14조 1000억원 줄었는데 대부분이 MMF였다. MMF 감소 폭은 무려 13조 1000억원이었고 채권형에서 4조 5000억원 빠지는 바람에 신종펀드 순유입 규모 4조 3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신 감소를 되돌리지 못했다. 종금사는 발행어음이 5월에 3조 8500억원, 6월에 또 다시 2조 3200억원 줄어드는 추세 때문에 상반기 전체 수신이 2조 2300억원 줄었다.

이와 달리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주식시장의 밀고 밀렸던 흐름과 맞물려 순유입과 순유출을 반복한 끝에 상반기 1조 92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마감했다. 수신 흐름이 은행과 우체국 쏠림이었다면 대출은 대기업 우위 현상과 주택담보대출의 거침 없는 증가세를 이어 갔다. 기업 원화대출은 상반기 22조 2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12조 2000억원으로 달마다 약 2조원 늘어났고 중소기업대출은 이보다 소폭 적은 10조원 늘었다. 사모사채 인수나 CP발행을 통한 조달은 둘을 합해 1조 3000억원 정도에 그쳤다. 가계대출 쪽에선 주택담보대출이 10조 8000억원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액 12조 10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월 평균 1조 8000억의 견조한 증가세를 자랑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통계는 이것이 전부가 아닐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는 사실도 짚을 필요가 있다.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과 모기지론 양도분 등을 포함하면 액수가 커진다. 한은 관계자는 “6월에도 모기지론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낮은 금리 수준에다 반기말 실적 평가를 앞둔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증가규모가 5월의 2조 5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2조 7000억원이었다”고 전했다.

〈 2011 상반기 주요 금융기관수신 증감 〉

(말잔 기준, 단위 조원)

은행 23.8

수시입출식 △4.8

정기예금 41.6

CD △6.5

은행채 △6.3

자산운용사 △14.1

MMF △13.1

주식형 △0.4

채권형 △4.5

혼합형 △1.1

신종펀드 4.3

은행신탁 6.2

종금사 △4.8

우체국예금 7.0

증권사 고객예탁금 1.9

(자료 : 한국은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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